心田農夫 2010. 9. 1. 14:43

 

구월에는

 

                벽 석

 

누에가 허물을 벗듯

탐욕을 훌훌 벗고 싶다

새롭게 찾는 구월에는

솟고 솟는 오욕의 번뇌를

단박 깨달아 참 나이고 싶다

 

 

새 술은 새 자루에 담듯

청정의 마음이고 싶다

새로이 맞는 구월에는

맑고 맑은 태고의 근본인

원시 순백의 참 나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