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지나간다.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물만이 아니라
모든 것은 멈추어 있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우리가 겪는 것은
모두가 한때일 뿐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세월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세상만사가 다 흘러가며 변한다.
인간사도 전 생애의 과정을 보면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지나가는
한때의 감정이다.
이 세상에서 고정불변한 채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일이란 내 자신이 지금 당장 겪고 있을 때는
견디기 어려울 마큼 고통스런 일도
지나 놓고 보면 그때 그곳에 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이 세상일에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그 누구도 아닌 우리들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우리 스스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겪은 온갖 고통과
그 고통을 이겨 내기 위한 의지적인 노력은
다른 한편 이 다음에 새로운 열매가 될 것이다.
이 어려움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는가에 따라
미래의 우리 모습은 결정된다.
법정 잠언집 중에서
2012년의 365일이 이제 몇 시간이면 영원의 세계로 떠나간다. 현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세상에서는 다시 만날 수 없는 날들이다.
미래에 우리의 후손들이 타임머신을 발명하면 아마도 그들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 지금 우리가 살던 시대에 와 볼 수 도 있으리라. 그러나 지금 우리들은 시간을 지나 보낼 수밖에 없기에 가는 세월을 보내면서
매년 이시점이 되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고 말들은 한다. 나 역시 이번 한 해에는 여러 일 들이 있었고 그 중에 어떤 일은 올해 안에 끝났으면 했지만, 내년 새해에 까지 연결이 된다. 지나온 한해를 돌아보면서 위의 글을 읽어 보았다.
스님의 말씀처럼 “이 세상일에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그 누구도 아닌 우리들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우리 스스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라는 말씀처럼 모든 일은 나로 말미암아가 아닌가 생각을 해보면서 한 해의 마지막 몇 시간을 보낸다.
주인이 비워둔 농부의 방에 찾아오셔서 댓글도 달아주시고 때론 안부를 물어주셨는데, 답을 못한 점을 사과드립니다. 또한 찾아 주신 모든 선생님들에게 한해의 마지막 날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일일이 선생님들의 방에 들려 인사를 드려야 도리이겠지만,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음에 그냥 지날 수가 없어 이렇게 저의 공간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올 한해 즐겁고 행복했던 일들은 추억의 장에 고이고이 간직하시고, 괴롭고 힘들었던 모든 짐일랑 가는 저 해에게 지워 보내시고, 새로 오는 한해에는 희망으로 마지 하옵소서
저의 방에 찾아 주신 모든 선생님들, 계사년 새해에는 계획하신 모든 일들이 뜻하신 대로 다 이루소서. 그리고 건강, 행복, 명예, 재물이 충만한 한해 되기기를 두 손 모아 기원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