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속의 작은 정원 155

행복의 색

분홍빛 행복 뜻밖에 만남에 커피 한잔 나누는 것이 이리도 행복한 줄 오늘 새삼 알았습니다. 행복은 평범한 삶 속에 있다는 말을 들어 알고 있었지만 체험하기는 처음입니다. 행복은 많은 배움에 있는 것도 아니고 행복은 깊은 신앙에 있는 것도 아니고 행복은 높은 명예에 있는 것도 아니고 행복은 여려 재물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저 평범한 삶 속에서 거짓 없는 진실한 마음과 마음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될 때 분홍빛 행복은 두 마음이 한마음 되면 그 한마음에 스며든다는 걸 오늘에서야 새삼 깨달았습니다.

참된 사랑은 제 생명을 바치는 것

시 짓는 법을 몰라도 시와 연애만 한다면 시의 참뜻을 알 것이요. 시 짓는 법을 배우지 않아도 시와 결혼한다면 불구가 아닌 담에는 절로 시를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를 낳기까지는 괴로움이 있다. 시를 낳은 다음에는 즐거움이 있다.… 시를 사랑함에 무슨 이익이 있는가. 참된 사랑은 제 생명을 바치는 것이다. 사랑으로 해서 이익이 있다면 몸은 여위어도 영혼이 아름다워지는 것이리라. 조지훈의 『시의 원리』 중에서 위의 글은 동탁 조지훈이 시를 사랑에 비유하여 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참된 사랑은 제 생명을 바치는 것이다”라는 데, 세속적인 사랑은 어디 그런가, 마치 장사를 하듯 유불리에 이해타산하기에 바쁜 것이 아닌가? 언제인가 방송 뉴스에 결혼을 약속하였던 한 쌍의 남녀가 파혼을 맞게 되었는데, 신랑이..

둘째 형님이 몹시 보고 싶은 날이다.

형님 碧 石 구름처럼 왔다 구름같이 가셨네. 운(雲)이란 이름은 둘째 형님의 함자 이름같이 사시다 이름처럼 떠나셨네, 학기 중에는 일주일에 한두 과목의 발표 자료인 리포트를 작성하느라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해서 학기 내에는 학업과 관계된 책만 접하며 지내오다 학교도 방학에 들어가고 점포는 개점휴업상태라 학기 중에 손 놓을 수밖에 없었던 책을 읽는 것이 하루의 일과 중에 많은 시간을 책을 벗하며 지내고 있다. 그날도 집중하여 책을 보고 있었는데, 점포 문을 열고 들어서는 분이 있었다. 책에 고정되어있던 눈을 들어 보는데, 한참을 책에 집중했던 터라 시력은 해를 등지고 들어온 분을 바로 알아보지 못했다. 마치 극장에 들어가서 한참이 지나야 눈이 극장 안에 적응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약간의 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