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군주의 올바른 마음(도덕적 마음)에 있다는 말은
유가의 전형적인 인치(人治)의 이념을 강조한 것이다. 인치란 도덕적 인격을 갖춘
군주에 의한 통치를 의미한다. 군주가 도덕적 인격을 갖추고 정치에 임할 때 올바른
정책의 집행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으므로 이상적인 정치의 출발점은
군주의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 된다.
맹자 지음, 『맹자』에서 인용
정치를 하려는 사람은 한 번쯤 다산이 지은 『목민심서』를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목민심서』에 보면 제2장 율기육조(律己六條)에 정치를 하려는 사람에게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조목조목 들어 말하고 있다.
율기는 몸을 단속하라는 뜻으로 자기 자신을 바르게 관리하라는 것이다. 곧, 정신 자세와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행동을 올바로 하라는 것이다. 이는 자기의 몸을 바르게 관리하지 않고 남을 다스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율기는 곧 치민(治民)의 기본이 되는 전제 조건이다.
『목민심서』는 율기를 칙궁(飭躬), 청심(淸心), 제가(齊家), 병객(屛客), 절용(節用), 낙시(樂施) 등 여섯까지 조항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칙궁(飭躬) : 제 몸을 단속하는 것이요.
청심(淸心) : 마음을 청렴하게 하라는 것이요.
제가(齊家) : 먼저 자기 집안을 정제(整除)하라는 것이요.
병객(屛客) : 수령이 관아의 객(客)들을 불러들이지 말라는 것이요.
절용(節用) : 재물을 절약하라는 것이요.
낙시(樂施) : 재물을 주어서 은혜를 베풀어야 하는 사람에게는 즐거이 혜시(惠施)하라는 것이다
.(정약용 지음, 『목민심서』인용)
다산 정약용은 정치를 하려는 자에게 필요한 것들을 『목민심서』에서 세세히 적고 있다.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다산의 말을 거울삼아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것으로 알려진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델포이 신전에 기록되어 있는 글이다. 그래서 정치하려는 자에게 말하고 싶다. 정치 예비생인 그대여! 그대는 그대 자신을 알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