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날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는
말을 듣고 자라서 인가,
영원의 우주로 영원히 떠나는
한 해를 보내기 아쉬워함인가
이도저도 아님
가는 해는 잡아도 뿌리치고 가니
오는 해나 맞이하려 하는 마음일까?
어째든 백의민족, 우리의 조상님들이
사용하시던 우리 한민족의 새로운
새 해가 이제 막 시작 하였고
이 시작과 함께
나만의 공간도 만들어 보았다
염치없이 남의 방만 기웃기웃 하다보니
노숙자가 신세가 되어버리더군
이 나이에 안 되겠다 싶어
모두 잠든 사이에
작은 방 하나 뚝딱뚝딱 만들었지
한 밤중에 소란 피워서 너무너무
미안 하기는 하던데
어찌 하겠어 이 나이에,
추워서 더 이상 노숙도 힘이 드니
방 하나 만들기는 만들었으나
어떻게 꾸려가야 하나,
선배님들 좋은 가르치심이나 기다려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