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신츨내기 농부의 마음

心田農夫 2006. 3. 16. 13:23
 

 

                  봄맞이 방해하는 동장군 심술에

                  속이상해서인가

                  봄 아가씨 눈물 눈물 흘리시네.

 

 

 

 

 

아침나절부터 내리기 시작하던 비가

굵직한 함박눈이 석인 진눈개비가 잠시 내리더니

빗줄기의 새참 힘에 밀려는지 

하얀 눈은 보이지 않고 봄의 생기를 담뿍 담은 비만이 내린다.

대지를 적시는 저 비를 맞이한 진달래 개나리 철쭉

백목련 자목련이 함박웃음 머금고 봄소식 전해주겠지

봄소식 들으면 강남제비도 행복담은 박시물고 찾아오겠지

모처럼의 여유에 한 잔의 커피가 부족해 한잔을 더 마시며

마음의 텃밭을 찾아보았다

농부는 부지런해야 하거늘

잡초만이 무성하게 나두었으니

 

 

 

이 어찌 농부라 할 수 있단 만인가

하늘을 믿고 땅을 믿으며

이마에 땀을 흘려야 좋은 결심을 기대 할 수 있으련만

서울 촌놈이 농사 짖겠다는 것이 애초부터 잘못은 아닐는지

그래 인생 그 자체가 시행착오 아니겠는가.

흉년이 들 때도 풍년이 들 때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땀방울을 흘리면 하늘과 땅이 도와주겠지

저 빗줄기가 가져다주는 생명의 힘을 받아서

밭 정리해두었다 강남제비 물어다 주는 박씨 받아

씨앗을 뿌려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