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항상 그 자리에 앉자
언제나 무엇인가를 적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항상 그 자리에 앉자
언제나 비엔나커피를 주문했습니다.
그녀는 항상 그 자리에 앉자
언제나 you needed me를 신청했습니다.
그리기를 한 한달쯤 지난 어느 날 카운터로 와서는
yon needed me가 담긴 판을 빌려 줄 수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그것이 그녀와의 첫 대화 이었습니다.
그것이 그녀와의 만남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 이었다는 것을
나는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녀가 그 판을 가지고 간 후로 한달쯤은
그 자리에서 그녀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왠지 어느 사이 나의 시선은 그 자리를
떠나지를 못 했습니다
아마 그녀를 사랑 하고 있었나 봅니다.
보고 싶음이 그리운 으로
그 그리움이 허무함으로 스러질 즘은
해쓱해진 그녀가 나의 눈동자 가득이
자리 하면서 말 했습니다
아파 써노라고
나는 말 했습니다
연극표가 두장 있는 데 같이 가주겠느냐고
대답대신 그녀는 고개를 끄덕 이었습니다.
그것이 그녀와의 만남의 시작이요
나의 첫 사랑 이었습니다.
그녀가 항상 그 자리에 앉자
쓰던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녀가 항상 그 자리에 앉자
마시던 그 커피를 지금 내가 마십니다.
그녀가 항상 그 자리에 앉자
듣던 그 음악을 지금 내가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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