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그리고 영일대
그곳에는 수채화 한 폭이 있었습니다.
화폭 한가운데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름다운 연못이 그려져 있고
오른쪽위에는 연못으로 흘러드는 자그마한
폭포가 그림 속의 그림같이 자리하고
시간의 흐름을 따라 흐르고 있었습니다.
폭포 옆에 자리 한 아담하고 소담스런
자그마한 정자는 흐르는 시간을 멈추기라도 하려는 듯
연분홍과 하이얀 색의 벚꽃이 한 그릇인양
겹쳐 서서있는 두 그릇의 나무들이
절묘한 조화로 잘 어우러져 채색되어져 있었습니다.
연못가 자그마한 바위에 앉자 있는 두루미와
연못 속 줄지어 오수를 즐기는 오리들의 그 모습은
그 그림의 아름다움을 더하기에 충분 했습니다
분명 그 그림은 연인을 위해 그려진 듯
세레나데의 선율이 화폭 위를 잔잔히 퍼지는데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그것을 혼자 감상하는 나 자신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그이와 함께 하지 못 하는
그 그림은 아름답지만은
외로움이 묻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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