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속의 작은 정원

영일대의 수채화

心田農夫 2006. 4. 5. 18:03
 


효자 

그리고 영일대

그곳에는 수채화 한 폭이 있었습니다.

화폭 한가운데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름다운 연못이 그려져 있고

오른쪽위에는 연못으로 흘러드는 자그마한

폭포가 그림 속의 그림같이 자리하고

시간의 흐름을 따라 흐르고 있었습니다.

폭포 옆에 자리 한 아담하고 소담스런

자그마한 정자는 흐르는 시간을 멈추기라도 하려는 듯 

연분홍과 하이얀 색의 벚꽃이 한 그릇인양

겹쳐 서서있는 두 그릇의 나무들이 

절묘한 조화로 잘 어우러져 채색되어져 있었습니다.

연못가 자그마한 바위에 앉자 있는 두루미와

연못 속 줄지어 오수를 즐기는 오리들의 그 모습은

그 그림의 아름다움을 더하기에 충분 했습니다

분명 그 그림은 연인을 위해 그려진 듯

세레나데의 선율이 화폭 위를 잔잔히 퍼지는데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그것을 혼자 감상하는 나 자신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그이와 함께 하지 못 하는

그 그림은 아름답지만은

외로움이 묻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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