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가 준 지혜 저런, 무화과라니 고재종 끝내 하고 싶은 말 한 송이 피워내지 못하고 내벽에서 생기는 지독한 담즙을 애써 삼킨 삶이 저렇게 뭉툭한 저렇게는 검붉은 곱사등이라니, 눈 닫고 귀 담고 입 없는 채로 허구보다 더 끔찍한 생의 맨얼굴을 하고 인사동 좌판 리어카 위에서 울근불근 거리고 있는 저 꽃도 아니..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8.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