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이 마음을 부끄럽게 만 한다. 이월 밤 남쪽 창을 열고 정향 김 미선 이월 밤 몰래 잠든 능선을 밟고 가다 산(山)이 끝나는 꿈의 지점에서 흩어진 구름 송이모아 남쪽 끄트머리 당신 집 대문 앞에 내리면 깊은 잠에 빠진 오롯한 당신 낯익은 예리성(曳履聲) 들릴런가. 이월 밤에 개 짖는 소리도 잠이 들고 바람마저 봄 수풀에 젖는 밤 ..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7.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