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2

살아서도 이산 사후에도 이산의 아픔

라는 글을 어버이날이 어제 올렸다. 어버이날을 맞자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난다. 부모님은 이북에서 남쪽으로 피난을 오면서 첫째인 누님을 고향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맡긴 채 두 형님만 데리고 남하하셨다. 계획은 남쪽에 자리를 잡은 후에 누님을 데리고 올 생각이셨으나 38선이 막히면서 누님과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되었다. 혹시나 누군가에 의해 누님이 남하하지 않았을까? 하는 심정으로 KBS 이산가족 찾기에도 나가서 애타는 마음으로 기적을 바라보았지만, 그 기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는 남한에서 태어나 이북의 누님은 남한에 두 동생만 있는 줄 아시고 나의 존재를 모르신다. 살아생전에 부모님은 당신들의 죄도 아니건만, 부모님은 늘 누님에게 죄인으로 사셨다. 살아생전 어머님은 “걷는 아이를 데리고 왔으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