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 2

자본주의 사랑?

사랑은 스스로 존재합니다. 빌려주거나 빌려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만이 사랑을 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무엇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살 만큼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사랑을 길러낼 수 있는 충분한 마음이 있습니다. 샤론 살스버그 지음, 김재성 옮김, 『붓다의 러브레터』중세서 위의 글을 읽으며 언제인가 TV에서 보았던 두 가지 내용이 떠올랐다. 한 사례는 이런 내용이었다. 결혼을 앞둔 청년이 서로 사랑을 하면서 7년간 교제한 여성에게 이제 우리 결혼을 하자고 결혼 제의를 하니까, 여성이 이렇게 답변했다는 것이다. 오래된 내용이라 수치가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40평형의 아파트에서 살아야 하고 자가용은..

참된 사랑은 제 생명을 바치는 것

시 짓는 법을 몰라도 시와 연애만 한다면 시의 참뜻을 알 것이요. 시 짓는 법을 배우지 않아도 시와 결혼한다면 불구가 아닌 담에는 절로 시를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를 낳기까지는 괴로움이 있다. 시를 낳은 다음에는 즐거움이 있다.… 시를 사랑함에 무슨 이익이 있는가. 참된 사랑은 제 생명을 바치는 것이다. 사랑으로 해서 이익이 있다면 몸은 여위어도 영혼이 아름다워지는 것이리라. 조지훈의 『시의 원리』 중에서 위의 글은 동탁 조지훈이 시를 사랑에 비유하여 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참된 사랑은 제 생명을 바치는 것이다”라는 데, 세속적인 사랑은 어디 그런가, 마치 장사를 하듯 유불리에 이해타산하기에 바쁜 것이 아닌가? 언제인가 방송 뉴스에 결혼을 약속하였던 한 쌍의 남녀가 파혼을 맞게 되었는데, 신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