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히 떠오르는 그날의 그 모습 배추장사 박 병 영 배추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배가 출출하면 무시하나 칼로 깎아 베어 먹고 바람 불어 추우면 털목도리 더 높이 세우고 움츠리며 손님 오길 기다리는 저 아주머니 어쩌다 손님이 오면 배추 하나 꺼내 칼로 푹 갈라 얼마나 싱싱하고 좋으냐고 말한다. 바람 불어 빨개진 코, 빨개진 볼. 떨..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08.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