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떠오른 그 어느 날 오후 어릴 때 옛 친구로는 내 곁에 늙은 아내 한 사람 남아 있다. 글도 지을 줄 모른단. 음악 미술은 더욱이 모른다. 다만 된장찌개를 내 밥상 위에 끊여 놓아 줄 줄 아는 것밖에는 없다. 그러나 단지 나의 오랜 하나 남은 옛날 친구다. 시인 박 종 화 달력을 볼일이 있어 보노라니, 큼직한 21일이라는 숫자 밑..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