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봉산 무장봉 스케치 중년의 꽃 윤 명 학 긴 세월 가슴 시리도록 사랑할 수만 있다면 눈물지도록 행복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중년의 사랑일까 창살 없는 감옥이 중년의 사랑이기에 간절하고 애달픈 것 맺지 못할 운명의 슬픈 물보라처럼 하얗게 피어오를 때 아주 긴 눈물이 중년의 꽃이라면 구름아 흘러가다 힘들면 비라도..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1.10.17
억새밭에서 수다 보따리 풀었네 추경(秋景) 허 장 무 이쁜 것들이 조금씩 상처 입으며 살아가겠지 미운 것들을 더러는 상처 입혀가면서 말야 바람 부는 아침 저녁으로 햇살 파리한 들판 산서어나무 가지를 흔드는 바람의 전언(傳言) 눈시울 붉히며 그래도 그대만을 사랑했던가 싶게 지성으로 푸른 하늘 아래 전신으로 생을 재는 풀벌..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1.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