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대인과 소인

心田農夫 2007. 9. 28. 15:39
 

남과 허물은 같이 할지언정

공(功)은 같이하지 말아야 하나니,

공을 같이 하면 서로 시기(猜忌)하게 된다.

남과 환란(患亂)은 함께할지언정

안락(安樂)을 함께 하지 말아야 하나니,

안락하면 서로 원수가 된다.

                           (採根譚)

 

 

 

해의(解義)


사람은 과실에 대한 책임은

혼자지기를 싫어하면서도


무슨 일을 이루었을 때는

공적(功績)을 혼자 차지하려 하여 시기하고 다툰다.


환란을 같이 할 때는

서로 사랑하고 돕지만


안락을 함께 하게 되면

상대방을 의심하고

또 내 안락의 영구 보전과

동시에 상대방의 안락을  빼앗아

내 안락을 더하려 하여 다투어서 원수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과실을 같이 할지언정

공(功)은 같이 할 수 없고, 환란을 함께 할지언정

안락은 함께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요즈음 정치판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위에 말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공(功)은 다 자신의 것이요,

상대는 다 허물투성인 것이다.


내가하려고 하는 것은

다 새로운 정치고

남이 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낡은 정치란다.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아무 것도 안보이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가 보다.


예전에 큰 인물들은

큰 공을 세워도 그 공을

다 부하들에게 돌리고는 했다.

 

해서 백성들은

그 들을 대인(大人) 이라 불렀던 것이다.


지금의 정치판에서 노는 인간들

자신들은 큰 인물이라고 하지만

 

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작디작은 소인배인 것이다.


산 정상에 올라가면

반듯이 내려가야 한다는

필연(必然)의 진실(眞實)을 아는

크나큰 정치, 먼 앞을 내다보는

인물은 그 어디에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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