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하여 생각하기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일

心田農夫 2007. 11. 14. 11:51

 

 

勿以善小而不爲 勿以惡小以爲之

 

 

선(善)이 작다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아서는 안 되며,

악(惡)이 작다고 행동으로 옮기서는 안 되다.

 

 

어느 날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과

이야기 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분 말씀이

우리의 교육현실에 대하여

참 많은 말씀을 해주셨데,

 

그 중하나가 인성교육에 대하였는데,

 

학교교육이 입시위주이다 보니

국어, 영어, 수학 등 입시에서

중요시 되는 과목 위주로 시간표가 편성되고

 

윤리, 도덕 등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과목의 배당시간은 차츰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천명의 나이가 들어서도

학창시절 생각하면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 있다.

 

배가 두툼히 나오신

윤리 선생님의 도덕(道德)수업이다.

 

간혹 옛시조를 한 편씩 들려주시면서

교과내용과 더불어서 우리에게

옳고 그름에 대하여 가르쳐 주시고는 했다.

 

지금도 생각나면 가끔은

혼자 읊조려 보기도하는 시조다.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우랴

늙기도 서러라커늘 짐을 조차지실까

 

 

“이고 진 저 늙은이” 라는

조선시대 문인 정철의 시조이다.

 

노인의 공경하는 마음이 가득이 담긴 시조이다.

 

일 년에 한두 번 고향인 서울에 가는데

지하철을 탈 때 보면 노약자지정석에

앉아 눈을 감고 있는 젊은 사람이 있고

 

그 앞에 연로(年老)한 어르신이

서계시는 모습을 간혹 보게 된다.

 

생활이 얼마나 고달프고 힘이 들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나도 언제고 저렇게 늙어진다는

생각을 하고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좋으련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리를 양보하면

몸이야 조금 더 피곤하겠지만,

 

마음의 훈훈함이

피로를 풀어 줄 것이고

 

양보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주의의 여러 사람들에게도 본이되고

그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이니,

 

이것이 작은 선(善)이 아니겠는가?

 

짐을 벗어서 나에게 주십시오.

나는 젊은 데 돌이라 한들 무겁겠습니까, 하는

 

젊음이의 나이 드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이 우리의 젊은 청년들의

마음에 자리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 보면서

 

희끗희끗한 머리에 인자한 모습의

퉁퉁하신 윤리선생님에 대한 추억에 젖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