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우리가 덜어주고 달래주자

心田農夫 2007. 12. 26. 15:41

 

사람 눈 밝으면 얼마나 밝으랴

사람 귀 밝으면 얼마나 밝으랴

 

산 너머 못 보기는 마찬가지

강 너머 못 듣기는 마찬가지

 

마음 눈 밝으면, 마음 귀 밝으면

어두움 사라지고 새 세상 열리네.

 

달리자 마음 속 자유의 길

오르자 마음 속 평화동산

 

남 대신 아픔을 견디는 괴로움

남 대신 눈물을 흘리는 외로움

 

우리가 덜어주자 그 괴로움

우리가 달래주다 그 외로움

 

 

 

 

위의 글의 제목은 모르겠고, 지으신 분은

동시를 많이 쓰신 윤 석중 선생님의 시다.

 

연말이 다가오면

우리사회는 불우한 이웃을 돕자고

각계각층에서 시끌벅적 요란하게 떠든다.

 

그러다 새해가 밝아오고 조금 지나면

우리가 언제 그랬었지 하듯 조용해진다.

 

살아가면서 함께 라는 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간다면 연말에

그렇게 소란을 안 떨어도 될 것을

하는 생각을 가끔 해 보고는 한다.

 

남 대신 괴로워하고

남 대신 외로워 해주는

그러한 괴로움, 외로움

우리가 덜어주고 달래주자는

선생님의 따스한 마음이 전해진다.

 

온 세상에 보기 싫다고 하야케

덮어버리는 따스한 함박눈처럼

이 연말 포근함을 가져다주는 글

 

마음에 담으며 마음 문 활짝 열어서

밝은 마음의 눈으로 내주의 살펴보고

밝은 마음의 귀 열고 내주의 소리 들으며

외롭고 괴로움에 아파하는 이웃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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