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사람됨을 아는 길

心田農夫 2008. 1. 7. 15:39

 

 

무릇 인성(人性)이란

무엇보다도 살피기 어렵다.

미추(美醜)는 분명히 구분이 가지만

마음이란 구별하기 어려워

따뜻하고 선량한 듯하지만 도둑질 하는 이가 있고

겉으로는 공손하지만 속으로 속이는 이가 있으며,

겉으로는 용감하지만 속마음은 겁쟁이인 이가 있고

힘을 다하지만 불충한 이도 있다.

그러나 사람됨을 아는 방법에 일곱 가지 길이 있다

 

첫째는, 시비를 물어 그 뜻을 살피는 길이요,

둘째는, 말로써 몰아붙여 그 변하는 모습을 살피는 길이요,

셋째는, 계책을 물어 그 아는 바를 살피는 길이요,

넷째는,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 그 용감성을 살피는 길이요,

다섯째는, 술에 취하게 하고 그 품성을 살피는 길이요,

여섯째는, 이익을 제시하여 그 청렴성을 살피는 길이요,

일곱째는, 어떤 일을 기약하여 그 신용을 살피는 길이다.

                                   제갈량의  <난세를 건너는 법>

 

 

위의 글은 삼국연의(三國演義) 속에서

지혜의 상징이요, 충성스러운 신하의 표상이요,

인간으로 완전한 경지에 이른 제갈량의 글들을

모운 「난세를 건너는 법」이란 문집 있는 글입니다.

 

1997년 우리나라가 IMF에 구제 금융신청을 했을 때

책방에 들렀다가 「난세를 건너는 법」이라는

제목에 마음을 빼앗겨서 구입 했던 책입니다.

 

제갈공명이 살던 시대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는

많은 시간의 차이가 있다하여도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이 사람과 사람의

만남관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야

그때나 지금이나 어디 변함이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