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진리는 말 밖에 있다.

心田農夫 2008. 9. 13. 13:57

 

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남의 허물을 보지 않고,

자신의 허물을 고쳐갈 뿐이다.

 

또 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말 수가 적은 사람이다.

말이 많은 사람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속이 비어있다.

속이 찬 사람은 말 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

 

진리는 말 밖에 있다.

                                               - 법정 스님 -

 

 

 

한사람의 종교인으로서 살아오면서

때때로 회의(懷疑)를 느끼고는 한다.

 

그 회의가

신앙생활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생활일까?

하는 자문을 하고는 한다.

 

아마도 이러한 회의에 대한 질문과 그 답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그 답이 쉬울 수도

또 생각하기에 따라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이리라.

 

법정스님의 글에서

바른 신앙생활에 관한 작은 교훈을 보게 된다.

 

말수가 적어야 한다는 것

남의 허물을 보지 말고

자신의 허물을 고쳐가야 한다는 것

 

비슷한 이야기가 신약성경 「누가복음」에 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형제여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할 수 있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리라“

                                                   <누가복음 6장 41-42절>

 

이 성경의 이야기도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자신의 허물은 보지 않고서

남의 허물만을 들쳐 내어 고치라고 하는 말인 것이다.

 

남의 허물을 보기 전에

자신의 허물을 고쳐가는 것,

그것이 올바른 신앙인의 길이 아니겠는가,

 

소크라테스가 철학의 명제로 던진

“네 자신을 알라”는 말이 진리가 아닐까?

‘나는 누구인가?’ 하는 물음이 철학의 시작이요

종교가 있어야하는 이유요,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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