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순수하고 맑은 하나

心田農夫 2008. 9. 17. 19:46

인간의 길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것

그것이 인간이네,

 

태어날 때 어디서 오며,

죽을 때는 어디로 가는가?

 

태어남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사라짐이니

뜬구름은 본래 없는 것

 

태어남과 죽음,

오고 감 또한 그와 같네.

 

그러나 한 가지 순수한 것이 있으니

언제나 깨끗한 채로 남아 있네.

순수하고 맑아서 생과 사에 의지하지 않으니

그 순수하고 맑은 하나는 무엇인가?

                                「공부하다 죽어라」중에서

 

 

나는 오늘 오전 몇 시간을

정말 바쁘게 보냈습니다.

 

마치 한 여름날처럼

무척이나 더운 날씨에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얼굴과 등에 땀이 흐르고

속옷은 땀에 다 젖었습니다.

 

들어와 땀을 식히고 점심을 먹고

나 잠시 쉬면서 펴본 책에서

위의 글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간의 길이라는데,

 

태어남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는 것은

한 조각 뜬 구름이 사라짐이라는데,

 

무엇이 그렇게 필요한 것이기에

속옷이 다 젖도록 왔다 갔다 했나

하는 생각을 잠시 잠깐 해봅니다.

 

그러나 살아가는 동안에

해야 하는 일들이기에

한여름과 같은 30도의 열기에

땀을 흘리면서 이곳저곳을 다녔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그 순수하고 맑은 하나는 무엇인가?

이에 대하여 책의 내용을 보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가지고

수련하다보면 언어로는 표현할 수가 없지만은

그 순수하고 맑은 하나는 “생각 이전의 마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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