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물이 주는 교훈을 마음에 담는다.

心田農夫 2011. 8. 29. 16:00

 

 

 

 

至道無難 唯嫌揀擇 但막憎愛 洞然明白

지도무난 유혐간택 단막증애 보연명백

 

 

도에 이르는 길은 어렵지 않다.

오로지 머뭇거리는 것을 쉬라.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멈춘다면,

툭 트여서 어디에도 거리낄 것이 없다.

                             삼조 승찬의 「신심명」중에서

 

 

 

 

 

 

감정의 동물이라는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그 감정을 다스리기가 어이 쉬운 일일까 마는 그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면 도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노자는 “上善若水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했는가 보다.

 

 

물은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근 모습으로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네모난 모양으로, 흐르면서도 그 어느 것과 다투지 않는다. 바위가 막으면 돌아서 굽이굽이 흐르고 웅덩이가 있으면 그 웅덩이를 채우고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흐르고 흐른다. 더러운 것은 깨끗이 씻어 주기도 하고 다른 물을 만나면 아무 욕심 없이 하나로 합친다.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惡   故幾於道

수선이만물이불쟁   처중인지오   고기어도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뭇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물은 도에 가깝다.

                                                                 노자의 「도덕경」중에서

 

 

 

 

 

모든 사람들이 물과 같은 마음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만물에 커다란 혜택을 주는 물, 만물과 다투지 않는 물. 어수선하기만 요즘 세상사 속에서 다시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물에서 교훈을 얻어 마음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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