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시간이여, 그대는 존재하는가?

心田農夫 2011. 8. 19. 20:13

 

‘과거, 현재, 미래라는 세 가지 시간이 있다.’라고 말하면 적절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아마도 ‘과거의 현재, 현재의 현재 , 미래의 현재라는 세 가지 시간이 있다.’라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그 까닭은 우리 정신 속에 이 세 가지 종류의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다른 곳에서는 내가 이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현재는 기억이다. 현재의 현재는 직감이다. 미래의 현재는 기다림이다. 이로부터 시간은 영혼의 팽창에 다름 아니라 결과가 비롯된다.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중에서

 

 

 

 

어느 책에서 인가 읽었던 내용이 생각이 난다. “과거는 지나간 오늘이요, 현재는 존재하는 오늘이요, 미래는 오지 않은 오늘이다.”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과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는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가 존재하는 현재라는 것도 어찌 보면 막 존재 하는 것 같지만 존재하는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일까, “촌음(寸陰)”을 아껴라“ 라고 우리에게 짧은 시간이라도 아끼라고 선인들은 귀한 말씀을 조언해 준다.

 

두 가지 글이 생각이 난다.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그지 못한다.”또 한 글의 내용은 주머니가 빈약하던 이십대 때, 어느 학사주점 벽에 붙어있던 말이다. “오늘은 현찰 내일은 외상” 어느 철학자의 말이다. “그대가 이성적으로 시간을 인식하려고 애써도 헛된 일일뿐, 시간은 이성에서 벗어난다,”

 

 

 

이틀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어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미리 인사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문뜩 시간이란 무엇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적어 보았습니다. 제 방을 찾아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주말, 주일 이틀의 시간 즐겁고 행복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