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책이나 보면서 상상의 나래나 펴보자

心田農夫 2012. 1. 5. 12:29

세월이 지났는데

  

               한 금 산

  

빗방울 떨어지던 날

젖은 머리

안겨오던 일술,

  

지금쯤은

낡을 대로 낡아

낙엽처럼 구멍난 잎이

흙먼지 속에 뒹굴 듯

기억 속에 묻혀 버렸을 텐데

 

시냇물 소리 떨어져

아득한 어둠 속으로 묻히고

흙 속에 묻힌 낙엽이

새싹이 돋을 리 없건만

  

구름 낀 하늘에

어쩌다 별빛 하나 보이듯

서느렇게 식은 가슴에

불씨처럼 남아있는 것은

아직도

그 많은 세월이 모자라는가?

  

사그러지지 않는 그 무덤

가슴에 있어

지난 세월이

비문처럼 남아

사랑이었음을 증언한다.

 

 

<한 겨울인데도 길가에 피어있기에 담아 보았다.> 

 

 

 

하, 세상이 어찌 이리도 어수선한가.

하, 세상이 어수선한 가운데 새로운 한해를 맞이했다. 학교 폭력으로 한창 꿈을 펼쳐야 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레임덕 현상 때문일까? 정권실세들의 부정부패가 연일 뉴스에 등장한다.

 

백성을 위해 정치가 있는 것인데,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함에도 백성위에 군림했던 정치인들이 이제 자성한다며 여당도 야당도 헤쳐 모여를 한다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속에서 새로운 한해를 맞이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한 소리현 정치는 상위 1%만을 위한 정치다. MB는 시작부터 강부자 고소영 내각, 시작하더니, 상위 1%사 잘살아야 하위 계층도 잘 살 수 있다고 하면서 부자들을 위한 부자감세 정책을 실시하지를 않나, 서민들 세금으로 4대강에 처넣고 이제는 부자에게 세금을 내게 하겠다고 부자세 실선 한다고 하더니 껍데기뿐인 버핏세(부자세)를 통과시키고,”거기 까지 들으니 직장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차를 주차하고 내리면서 “그래 그런 것 같아” 라고 혼자 중얼거리면서 참으로 암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가는 오르고 서민들의 삶은 더욱더 힘들어진다. 서민들뿐이랴 육의 협회 회장이란 사람 어제 전화로 인터뷰하는 것을 들으니 수송아지 한 마리 값이 1만원이 아니라 수송아지 사가는 사람에게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1~2만을 준다는 것이다. 그래 내일 소를 실고 청와대 앞에가 청와대에서 한 번 키워보라고 하겠다는 말을 한다.

 

이런 저런 세상사 돌아가는 것을 듣다보니 「유토피아」라는 책이 생각이 났다. 토마스 모어가 살았던 시대에도 이처럼 복잡다단했던가보다. 시대의 상황에 환멸을 느낀 토마스 모어가 상상의 나라,최상의 공화국과 새로운 섬 유토피아에 관하여」(유토피아의 원제)를 쓰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유토피아」를 펴들고 읽어본다.

 

‘유토피아’‘어디에도 없는 곳’이란 뜻의 상상 속의 이상향의 나라이다. ‘유토피아’와 같은 그런 나라는 있을 수 없는 것일까? 유토피아와 같은 그러 정치는 할 수 없는 것인가? 오늘은 「유토피아」나 읽으면서 답답함에서 벗어 나 보아야겠다.

 

 

 

애초에 백성들이 왜 폐하를 왕으로 삼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왕에게 묻습니다.

폐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를 위해 그랬던 것입니다.

폐하가 전심전력을 다해 그들의 삶을 평안하게 해주고, 부당한 일로부터 보호해주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폐하의 사명은 폐하의 안전이 아니라 백성의 안녕을 돌봐주는 것입니다. 그건 양치기의 사명과 같은 것이지요. 엄밀히 말해, 자신이 아니라 양을 먹이는 것이 양치기의 사명인 것입니다.

 

헐벗은 백성들을 다스리면서 위엄을 갖출 수 없습니다. 진정한 위엄은 부유하고 번창해나가는 백성들을 다스리는 데서 얻는 것입니다.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고통에 빠져 신음하고 있을 때,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는 자를 왕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그런 자는 죄수를 지키는 간수가 더 어울립니다. 한마디로 말해, 다른 질병을 전염시키지 않고서는 병을 고칠 수 없는 의사가 가장 형편없는 의사인 것처럼, 백성을 생활수준을 떨어뜨리지 않고서는 범죄를 억제하지 못하는 왕은 통치법을 전혀 모른다고 스스로 인정해야만 합니다.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중에서

 

 

 <한 겨울인데도 길가에 피어있기에 담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