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고정관념이 준 무지에 대하여

心田農夫 2015. 12. 4. 18:49

 

 

 

 

고정관념을 가지면 볼 수 있는 것은 한정되고 말 것이다. 이미 내 마음에 정해놓은 것이 있는데, 어찌 다른 면을 볼 수 있을까? 고정관념, 편견, 선입견은 내 생각의 폭, 결국 세상의 폭을 좁히는 도구들이의 다른 이름이다.

 

                                                                              이 지영 황 광우 지음 고전 혁명중에서

 

 

 

 

 

 

위 글을 읽다가 고정관념, 편견, 선입견은 막연히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문뜩 정확한 뜻은 어떤지가 궁금하여 사전을 찾아보니 아래와 같았다.

 

고정관념 : 1) 마음속에 굳어있는 변하지 않는 생각.

             2)심리어떤 사람이나 집단의 마음속에 굳게 자리 잡고 있어서 늘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어떠한 상황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생각.

             3)음악표제음악에서 어떤 고정된 관념을 나타내는 선율

 

편견 : (명사) 한쪽으로 치우친 공정하지 못한 생각이나 견해.

 

 선입견 : (명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또는 주의나 주장에 대하여, 직접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마음속에 굳어진 견해

                                                                             - 인터넷 다음 꼬마사전에서 인용 -

 

 

 

 

 

뜻을 찾아보고 나니 그동안 눈 뜬 장님이란 말처럼 두 눈을 뜨고 있는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왔던 것 같다. 아니면 한쪽 눈만으로 세상과 사물을 보는 반쪽의 시각장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 등으로 흐린 판단력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것이 솔직한 이야기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우리나라사람들 대부분이 이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치권은 자신들의 권력유지하기 위해서, 언론은 정치권과 손잡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사실을 왜곡하여 편향된 보도를 하는데도 국민들은 정치권의 선전과 언론의 보도를 보고 나서 그것을 제대로 판다하지 못하고 고지 고대로 믿다보니,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는 가엾은  우리 민초들이다.

 

이런 편파적인 사고를 갖게 되어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도의 경계를 나누어 전라도라 경상도라 충청도라 하며 편 가르기를 하며 정치권과 언론에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는 현실을 볼 때에 이 나라에는 눈 뜬 장님이 판치는 세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한다.

 

 

 

 

                   그래서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에서 벗어나라고 주자(朱子)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을 했던 것은 아닌지?

 

 

주자는 중용을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고 꼭 알맞은 것이  이며 변함없이 일정하고 바른 것이 이다. 그러므로 중이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올바른 도이고, 용이란 사람이 살아가는데 지켜야만 할 원리다.”라고 설명했다.

                                                                            이 지영 황 광우 지음 고전 혁명중에서

  

 

 

 

이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 데 있었는데, 단어의 뜻을 찾다보니 글이 그만 샛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사실 이글은 나의 무지에 대하여 쓰려고 시작을 했었다. 이제 마지막 달력 한 장이 남아 있는 올해이지만, 올해 들어서면서 두 달에 한번 모이는 동기회 모임에서 생일을 맞은 동기들에게 책을 선물해오고 있다. 남자회원에게는 수필집을, 여자회원에게는 시집을 선물하고 있다.

 

12월의 동기회 모임이 있어 생일을 맞으신 여자회원에게 시집을 한권 선물하려고 어느 시집이 좋을까. 인터넷 서점에서 고르다가 블러그에서 인연을 맺고 시집도 선물 받았던 몇 분의 시인 선생님의 시집을 구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지만 구입을 할 수 없어서 그동안 구입을 하지 못했었다.

 

 

 

 

고정관념을 갖게 된 이유는 주의에 계시는 분들 중에 시를 쓰신다는 분들이 시집을 출판했다며, 출판 기념회를 한다는 초대장을 보내오면 행사를 참석해 축하를 전하면서 시집을 받았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비로 출판을 하였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비매품으로 출판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책에 미쳐 산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늘 책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단 한 번도 책을 출판해보지 않아서 어떠한 경로로 책이 출판되는지 몰랐었고(지금도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자비로 출판을 하면 당연히 비매품이리라 고정관념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나의 무지요, 잘못된 고정관념 이었다.

 

 

 

 

 

이 고정관념이 선물을 할 시집을 고르면서도 블러그에서 인연을 맺고 선물을 받았던 선생님들의 시집을 구입할 생각을 못했던 이유였었다. 그런데 이번에 시집을 고르면서 혹시나 해서 인터넷 서점에 시집의 책명을 쳐보았더니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구입한 책이 한 문용 선생님의 서우봉의 노래라는 시집이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면 대개 다음날 도착을 하는데, 선생님의 시집은 다음다음날 받아 보았다는 것과 인터네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면 대개는 10%의 활인을 받는데 선생님의 시집은 활인이 없다는 것 말고는 다른 책을 구입할 때와 다르지 않았다.

 

 

 

 

늘봉 한 문용 선생님의서우봉의 노래라는 시집에는 좋은 시들이 많이 담겨 있지만, 한 작품을 옮겨 본다.

 

 

 

아이 사랑

 

                               늘봉 한 문용

 

선생님,

나를 부른 소리 웃음을 담았다.

선생님,

나를 부르는 소리는 사랑을 담았다.

 

눈동자들이 까맣다.

내 어깨 위에 올려놓은

오른손이 귀엽다.

은근히 내게 매달리기를 기대한다.

 

아이들이 가고 없는 교실

분주하던 마음이 텅 비었다.

꿈들을 떠올린다.

파랗게 멍들었던 마음이

하얀 나비처럼 나풀거린다.

 

유리창에 닿은 하늘이

참 막고 깨끗하다.

 

 

 

 

이제 시집을 구하였으니 문방구에 가서 예쁜 포장지를 사다가 포장을 할 것이다. 포장하기 전에 예쁜 생일 카드를 만들어서 생신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적어서 책의 첫 갈피에 넣어서 12월의 정기모임에서 만나는 동기모임에서 생일을 맞이한 동기에게 축하의 마음을 담아 두 손으로 공손히 시집 선물을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