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권의 시집을 받아들고 생각을 해보았다
지난 두 달을 어떻게 지내왔나
잠시 되돌아 보아보았다
현대의 모든 사람들이 생활이야 비슷비슷하겠지만
하루의 절반이상을 직장에서 보내고
잠을 자러 들어가는 하숙생마냥
빼꼼히 열고 들어가 지침 몸 누이는 것이 고작
고개 들고 하늘 한 번 쳐다보지 못하니
푸른 나라 사는 친구들 달님, 별님,
뭉게뭉게 뭉게구름, 보송보송 새털구름
그 아름다움을 알 수가 있나 말이다
직장에서는 칠포해수욕장이,
집에서 좌우로 죽천바닷가와 북부해수욕장이
10분이면 족한 거리이건만
그것들의 상큼함을 눈에 담지를 못 하는구나
APT생활의 단조로움을 조금이라도 면하려고
베란다 한쪽을 작은 화단으로 만들었는데
물 한 번 주는 것조차 쉽지가 않다
대지의 숨소리와 대지의 향기를 잊고 있다
어떤 이 말하기를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고 하드라만서 서도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한 번의 클릭에
너무도 아름답고 너무나도 동감이 되는 그이야기들이
나에게서 시간의 흐름을 망각하게 하여
좋은 글을 보면서 즐거움을 가졌던
그 시간도 잠시 접어두고 있었다.
작은 시집 한 권이 잠시나마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의
역할을 했다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워보자 (0) | 2006.04.09 |
---|---|
사라진 이웃 사춘이란 촌수 (0) | 2006.04.07 |
한편의 시가 거울이 되었다 (0) | 2006.03.29 |
내 이제 장로다 (0) | 2006.03.29 |
무심 (0) | 2006.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