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초에 서로들 서먹서먹할 때라
만남이란 단어가 화두로
자주 등장하고는 했다
각기 분야가 다른 직장에서 생활을 하다가
포부야 각기 다르겠지만
한 가지 공통점인 복지라는 배움을 목표로
함께하고 있다보니
만남에 대해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
오늘 시인이 건네고 간
「신춘문예」를 받아 펴보니
만남이란 제목의 시가 눈에 들어 와
옮겨본다
만 남
강 정 수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처럼
스쳐가는 사람 또 사람
물처럼 흐르는 시간 속에
회귀하는 연어들처럼
너와 나의 만남
돌이킬 수없는 한 가닥 인생에
영혼의 부름으로 다간 온 사랑
사랑과 절망을 무지개처럼 이어준
인연의 다리 그리고 또 다리
그 위에
우리가 나란히 서있다
한 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들은 샐 수도 없는
무수한 만남을 만들고는
헤어짐이라는 연장으로 부시고는
또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오작교를 건너 다시금
인연을 찾아 만남을 만들면서
살아간다.
그러다 또다시 운명이라 하며
이별이라 이름 짖고는
등을 마주한 채 서로의 길을 걷어간다
만남의 소중함을 망각한 채
우리 어떠한 만남이라도
귀하고 소중함을 아는
사람과 사람들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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