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속의 작은 정원

신라의 남산

心田農夫 2006. 6. 3. 12:39
 

아스라이 들리는

천년의 숨소리

계곡 따라 졸졸졸


어서 오라

잘 왔노라

구름결에 졸졸졸                   


솔바람타고 

나직이 귀전에

속삭이네,


세월 더듬어 오르니

신라인의 손길

화석으로 숨쉬고.

   

발 디딘 곳마다   

천년의 모습

어제만 같구나.


순례자                          

기다렸노라

어머니의 환한

미소 머금고

     

바위 문 밀고

막 나서시는

열반의 붓다


인자한 그 미소에

찬란한 빛 바라니

내 마음 맑아지네.


천년 전 세월

낯익으니

참 이상도 하지 

                   

세월의 강

거슬러 올라

신라 땅 디디니


천년이 어제인 듯

어제가 천년인 듯

 

어느새 

신라인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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