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6

어리석은 질문, 우매한 답

아전인수 신체(身體)는 대인(大人)인데 정신(精神)은 소아(小兒) 수준이네 포청천인 줄 알았더니 이성계를 탐하네 직무의 진퇴(進退)를 후배들에게 물어보고 그러고도 모자랐나 보다 선배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물었단다 이리저리 묻지 않아도 지난 세월 살펴보면 알 일을 전임자들 지시에 불복 옷을 벗는 것이 당연지사 관례 자신의 진퇴(進退)를 남에게 묻는 인물을 대인(大人)이라 할 수 있나 소인의 아전인수일 뿐이지 대인(大人)인 줄 알았더니 철들지 않은 소인(小人)이였네 정몽주인 줄 알았더니 정도전이었네 한 매체를 통해서 우연히 접한 소식이다. 윤씨 성을 가진, 자신의 직무 내던졌던 그 사람이 며칠 전(3월 19) 연세대 명예 교수이고 1세대 철학자라 불리는 올해 101세의 노(老) 교수를 찾아가서 “교수님, 제가..

작은 대학 속에 큰 학문을 하는 곳

신영복 선생은 학습(學習)이란 단어의 문자적 의미를 “머리털이 아직 하얀 새끼가 날갯짓(習)을 배우는 것(學)”이라고 설명한다. 신영복·김창남 외『느티아래 강의실』중에서 『느티아래 강의실』은 올해 마음 치유로 계획한 읽은 책 다시 읽기 독서계획과 한 달에 한 권은 새로운 책 읽기 계획의 하나로 2월에 구매해 읽은 책이다. 책 내용을 잘 모르고 신영복·김창남 외라는 것만 알고 여러 명의 저자가 교육에 관하여 쓴 글을 엮은 것으로 생각해 구매했는데, 막상 책을 받고 나서야, 2008년 성공회대학 김성수 총장의 퇴임을 맞이하여 퇴임식다운 퇴임식을 못 한 터라 성공회대학의 교수들이 학교와 관계된 일상에 관해 쓴 글을 엮어 퇴임 기념으로 출판한 것을 알게 되었다. 책 제목 역시 학교에 있는 느티나무를 제목으로 하..

우리는 언제나 평등한 사회에 살 수 있을까?

여러분 한국의 대학이 어떤 곳이 되기를 원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고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경쟁적으로 공급하는 곳이 될 것인지, 기업 연구의 부속물들이 될 것인지, 사회적으로 가장혜택 받는 학생들이 최종 교육을 받는 곳이 될 것인지 아니면, 학생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독립적이고 비판적이며 현실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지 결정해야 합니다. 미이클 베이리, 테스 프리드먼 엮음『대학에 저항하라』중에서 어제 한 소식을 들으면서 무척 화가 치밀었다. 그 소식은 아이돌 가수가 경희대 박사과정 입학에 면접도 없이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였다 그래도 경희대학교라면 모든 국민이 알 고 있는 대학이고 지방의 학생들에게는 SKY는 아니래도 지방의 고등학생들에게는 '인 서울(in 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