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여자? 바람은 남자? 아지랑이 봄 아지랑이 봄 저능선 너머 와 있는지 이내 궁금해 창 열고 능선 찾아 두 눈 바라봅니다. 진달래 철쭉 한 아름 안고 왔는지 못내 궁금해 창 너머 능선 향해 시선 달음질합니다. 추위에 무척이나 약한 나는 한 겨울 지내기가 고역이다. 여름에는 에어컨의 신세를 지며 지내노라면..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9.03.18
이보게, 오해하지 마시게 왜 사느냐고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굳이 물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 조각 흰 구름 그저, 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지만,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8.08.04
나무의 외사랑 솔바람의 거짓 사랑 단상 : 나무의 외사랑 솔바람의 거짓 사랑 碧 石 오롯이 한자리에 꼿꼿이 자리한 순진한 나무에 솔바람 솔솔 다가와 사랑의 속삭임 소곤소곤 솔바람의 거짓 사랑에 나무는 솔바람 일편단심 사랑했다네. 솔바람 나무의 마음 한들한들 흔들어 놓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안녕이란 말도 ..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17.02.16
바람에 부친 편지 바람에 부친 편지 시집 한권 들고 가을 찾아 나서다 가을과 함께 간 그 사람 생각나 추억의 포도 위 거니는 빨아간 단풍 편선지에 외로움 허전함 그리움 그리고 보고픔 모두모두 담아 파란하늘 보송보송 새털구름 우정국 한들한들 바람 우체통에 부쳐본다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9.07
달님이 나무라십니다. 달님이 나무라십니다. 무덥던 한 낮의 더위가 해질녘부터 싱그러운 바람 되어 살랑살랑 애교라도 부리듯 손짓합니다. 늦저녁 소슬바람 유혹에 잠도 접어 놓아둔 채 바람 따라 길 따라 자욱자욱 발자국 남겨 봅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발걸음 무거워 아이들 잠든 동네 놀이터 공원벤치에 무거운 발걸음 .. 텃밭 속의 작은 정원 200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