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무덤덤해 지려나 단상 : 이별 연습 碧 石 이젠 익숙할 만도 하건만 문을 밀고 나서며 등 뒤로 전송인사 들을 때 띠어놓는 첫발이 어이 이리 무거운지 이제 다 큰 두 딸인데 어이 이리도 애잔한지 전생에 진 빗으로 아비와 딸로 왔음일까? 영영 못 볼 것도 아니요 대여섯 시간이면 만나는 거리이건만 아직 연.. 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2017.06.29
소풍 마치고 하늘나라로 돌아간 천사 단상 : 소풍 마치는 날 碧 石 뒤뜰의 목련도 슬퍼서 일까 한얀 꽃잎 눈물 주르르 떨구네 강 씨인지라 삶도 힘차셨기에 병마도 강하게 대처하리라 믿었는데 어이 그리도 빨리 떠날 수 있더란 말입니까 김치 담아다 주었던 빈 그릇 받으며 사장님 성격도 참, 그냥 빈 그릇 주시면 되는데 쑥..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7.03.29
놀이터로 놀러가는 길일세 自足(자족) 有天容我頂 有地容我足 유천용아정 유지용아족 有水兼有穀 自來充我腹 유수겸유곡 자래충아복 - 정 약 용 지음 - 【해의】 하늘 아래 땅 위가 내 터전이다. 내 발로 못 갈 데가 없고 내 머리로 못 할 생각이 없다. 나는 천지간의 자유인이다. 목마르면 물 마시고, 배 고프면 밥 ..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5.08.31
그대들은 무엇이라 말하려나 청심(淸心) 청렴하다는 것은 수령된 자의 본연의 의무로서 온갖 선정의 원천이 되고 모든 덕행의 근본이 된다. 청렴하지 않고 목민관 노릇을 제대로 한 사람은 아직 없다. 廉者 牧之本務 萬善之源 諸德之根 不廉而能牧者 未之有也 렴자 목지본무 만선지원 제덕지근 불렴이능목자 미지유.. 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2012.04.28
시인과 철학자 행복 천 상 병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 품성이 맑아지는 언어 2011.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