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 4

스승 같은 벗, 벗 같은 스승

방금 읽기를 마친 책속에 “스승 같은 벗, 벗 같은 스승”이란 글이 있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사고를 가진 우리들에게 스승이 벗이요, 벗이 스승이라는 말은 쉬 납득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의 인식에는 스승은 스승이지 벗이 될 수 없고 벗을 스승으로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책을 덮고서 유리창에 부딪쳐 흘러내리는 빗줄기를 한참이나 묵묵히 바라보면서 생각을 해 본다. 나의 인생에서 스승 같은 벗 , 벗과 같은 스승이 있었나를, 중년의 나이에 이르기 까지 여러 선생님을 만났을 것인데, 유독 선명히 생각나는 사람은 단 두 분이다. 그런데 그 두 분의 스승이 스승 같은 벗이었고 벗과 같은 스승 이였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중년이 되기까지 살아오면서 나에게 가르침을 주셨던 선생님들의 생각이 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