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3

책을 보다 문득

아테네 시민은 유죄투표로 소크라테스를 죽였다. 민주주의를 내세워 한국 국민은 주권 행사로 막무가내 왕을 선출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한가한 시간에 책을 보노라니 무척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기원전 399년 아테네에서 일어났던 일과 21세기인 2022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이 다르면서도 한편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멜레토스의 고발로 법정에 세워진 소크라테스의 유무죄를 묻는 투표의 표 차이가 30만 표가 났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나는 표 차가 크게 났으면 났지 그렇게 근소한 줄은 몰랐습니다. 보아하니, 30만 표만 방향을 바꾸었으면 나는 무죄 방면되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라고 말한다. 아테네 인들은 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현자인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 내본 것으로 21세기 이 시점까지 세계인들..

자가도취에 빠졌네

최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주한 미국대사관 외교문건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이 2005년 5월 당시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이명박 대통령은 뼛속까지 친미ㆍ친일이니 그의 시각에 대해선 의심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대체 이 대통령의 ‘친미ㆍ친일’의 정도가 얼마나 깊었으면 ‘뼛속까지’라고 표현했을까.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뒤이어 터져 나온 외교문건들에 따르면, 한미 FTA 협상 과정에서 어떤 한국 고위관리는 “미국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다.(fighting like hell)고 말하기도 했으며, KBS의 한 기자는 미 대사관으로부터 ”대사관 연락선(Embassy contact) 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수 차레 걸쳐 한국의 정세를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