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마음
노오란 은행잎 주워
창호지 위에 수놓던
포근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붉은 단풍잎 주워
책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던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침이슬 머금고
피어나는 들국화처럼
행복 담고 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들국화 같은 그 사람을
여린 마음이지만 다소곳이
마음가득이 담고 싶었습니다.
붉은 단풍잎도
노오란 은행잎도
한잎 두잎 대지위로
떨어져 떨어져만 갑니다.
이제는 아스라이
먼 사람이 되어버림 사람
부는 바람에 퇴색되어가는 낙엽이듯
그리움도 낙엽이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희미하게 잊혀 질 때쯤에
담뿍 이슬 머금은 들국화 보고
여린 마음속에 애잔한 그리움 안고
너무나도 사랑 했었노라 말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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