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속의 작은 정원

여린 마음

心田農夫 2006. 12. 1. 15:38
 

 여린 마음


노오란 은행잎 주워

창호지 위에 수놓던

포근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붉은 단풍잎 주워

책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던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침이슬 머금고

피어나는 들국화처럼

행복 담고 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들국화 같은 그 사람을

여린 마음이지만 다소곳이

마음가득이 담고 싶었습니다.


붉은 단풍잎도

노오란 은행잎도

한잎 두잎 대지위로

떨어져 떨어져만 갑니다.


이제는 아스라이

먼 사람이 되어버림 사람

부는 바람에 퇴색되어가는 낙엽이듯

그리움도 낙엽이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희미하게 잊혀 질 때쯤에

담뿍 이슬 머금은 들국화 보고

여린 마음속에 애잔한 그리움 안고

너무나도 사랑 했었노라 말하렵니다.

 

 

 

 

'텃밭 속의 작은 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는 아물 때도 되었는데  (0) 2006.12.15
그와 나  (0) 2006.12.06
낙엽이고 싶습니다.  (0) 2006.11.28
낙엽에서 보는 중년의 모습  (0) 2006.11.27
사랑, 그것은, 사랑을 하고 싶다.  (0) 2006.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