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어머니의 사랑이 약인데

心田農夫 2007. 2. 26. 16:59
 



체육관을 하는 후배와 점심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던 중에 요즈음 형님 많이

바쁘신 것 같습니다.

하고 묻는 말에 가족상담소에 가서

실습을 하느라고 그렇다고 하니


후배가 이런 사례에 대하여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한번 알아보아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야기인 즉

초등학교에 다니는 수련생이 있는데

아버지는 안계시고 어머니와 아이 둘이서

생활하는 한 부모가정인데,


가정형편상 수련비도 안 받고

가르치고 있는데, 도벽이 있단다.


몇 번이고 주의도 주고

타일러도 보았는데 그 때 뿐 이란다.


돈을 잃어버린 아이의 돈을 대신 물어도 주고

돈을 쓰고 싶은데 돈은 없고 해서 남의 돈에 손을

대는 것이라는 판단에 몇 번의 용돈도 주어보았으나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후배가 그 아이 어머니를 만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보았으나 아이의 어머니는

어머니로서의 사랑이 없는 듯

하다는 것이다.

 

후배의 여러 가지 정황에 대하여 들어보니

학부형인 그 어머니는 아이에 대한 사랑은 없는 듯하다.

그저 먹여주고 입혀주는 것으로 자신의 의무는 다라는 듯하다.


자신의 배 아파서 낳았는데,

어찌 그럴 수가 있는 것인지,

거의 방임 상태인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어머니는 아이를 무지막지하게

때리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 아이는 다시는 안 그런다하고

다시 반복되는 일상이 된듯하다.


어머니는 아이에 대하여 걱정이 없는 듯한데

후배 관장은 저대로 놔두면 앞으로

올바른 사람이 되기는  힘들 텐데,

하면서 걱정이다.


가족이라면 어찌 그러 수가 있는 것인지

이번에 아버지가 입원 그리고 퇴원을 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던 나로서는

참 안쓰럽기만 한 이야기였다.


언제가 읽어 던  대머리가족이라는 짧은 글이 생각이 난다

이야기는 1999년9월13일 해외 토픽 란에 보도된 내용이라며,

적은 글의 내용은 이러했다.


15세의 아들이 백혈병을 낫기 위해  방사선 치료와

매일의 주사 그리고 독한 약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빠지기 시작한 머리가 거울을 보니 하나도 없더란다


그로부터 야구 모자를 쓰고 다니더니

점차 말 수도 적어지고 먹는 것도 줄어들고

형들이 재미있고 즐거운 이야기를 해도

잘 웃지도 않고 즐거워하지도 않았다.


우울하게 보내는 아들의 모습에 안쓰러워하던

아버지가  어떻게든 도와주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하던 아버지는


아들처럼 머리를 밀었고 아들의 머리카락이

다시 나올 때까지 아버지도 머리를 기르지 않겠다고 했고


큰형도 머리를 밀었고

다음날에는 작은 형이 머리를 밀은 채

모자도 쓰지 않고 병원으로 나타나


“제이미! 

빡빡머리는 창피한 게 아니야 우리가족의 패션이라고!”


그러자 아이는 다시 먹고 즐거워하면서

생활을 하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마저 머리를 깎았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머리를 깎은 날, 온가족이 병원에 모여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답니다.


제이미는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는

엄마의 머리를 보고 다시 웃음을 찾았답니다.

그래서 그 가족은 대머리 가족이 되었고


백혈병치료를 위해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아이를 위로 하고

아이의 자존감을 심어 주였던


온 가족의 머리를 깍은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는

토픽 란에 실려 세계로 흘러갔고

그 사랑이 그들을 세계적인 가족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다.

 

자신들의 머리카락보다 아이의 자존심이

더 중요하도고 생각했던 가족의 이야기와

자신의 아이를 몰라라 방임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그 책에서 그 글을 마무리 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랑에는 대가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위해서는

나에게 있는 무엇인가를 버려야 합니다.

그것은 시간일 수도 있고, 나의 돈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나의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아무것도 버리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는 아무도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후배관장의 제자인 그 아이도 어머니의 따스한 사랑이

있다면 나쁜 습관을 고칠 수도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