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부덕(不德)의 소치(所致) 올시다.

心田農夫 2007. 10. 29. 14:26

채근담(菜根譚)-수성편(修省篇)

 

남의 조그만 허물을 꾸짖지 않고,

남의 비밀을 드러내지 않으며

남의 지난날 잘못을 생각지 말라.

이 세 가지는 가히 써 덕(德)을

기를 지며 또한 해(害)를 멀리할 것이다

 

不責人小過하며    不發人陰私하며   不念人舊惡하면

불책인소과하며 불발인음사하며 불념인구오하면

三者는  可以養德이며  亦可以遠害니라

삼자는 가이양덕이며 역가이원해니라

 

해의

 

허물없는 사람이 없으면서

남의 흉 안 보는 사람도 없다.

남의 조그만 허물을 뒤져내어 꾸짖지 말라.

 

감추는 일 없는 사람이 없으면서도

남의 비밀 폭로하기 좋아하는 것은

무슨 못된 버릇이랴.

 

남의 사사로운 일을 뒤집어 내지 말라.

좋은 점이 한 구석도 없으면 이 세상에 살 수 없다.

 

그 사람과 뭔가 좋아서 사귐을 계속하거든

그 사람의 옛날의 잘못을 다시 생각지 말라.

덕(德)이란 별것이 아니다.

 

이 세 가지만 지키면 스스로 덕을 심을 뿐 아니라

소인(小人)의 해(害)를 멀리 할 것이다.

 

                             (채근담(菜根譚)중에서)

 

 

 

오늘도 TV의 스위치를 켜기가 무섭게

남의 허물들치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모습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

 

방랑시인 난고 김병연,

그 김삿갓 선생이

지금 저 화면가득이 서로서로

헐뜯는 모습을 보시면 무어라 하실까?

 

10월의 마지막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다.

 

삼일 후면 또 나에게 주어줬던,

10월 그리고 그 속에 속한 31일

이제 영원히 알 수없는 곳으로 사라지리라.

 

하루하루 덧없이 시간을

사각사각 갈가 먹으면서

무엇하나 남는 것이 없는 것만 같다.

 

떠나는 시간들을 보낼 때마다

조금은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면서도,

언제나 다름이 없이 또 한해, 한 계절, 한 달

삼십하고 일일을 또 보내면서 후회를 해 본다.

이 모두가 덕(德)이 없는 소치이리라.

 

덕(德)이란 별것이 아니란다.

남의 흉 안보고, 남의 비밀 폭로하지 말며,

남의 지난 잘못을 들추어 내지 않는 것,

 

그 것이 덕을 심는 것이고

소인의 해를 멀리 하는 것이란다.

 

10월이 저물어가는

월요일 아침 위의 세 가지 씨앗을

나의 작은 정원의 텃밭에

심어서 가꾸어야 할까보다

그러면 덕(德)이란 고귀한 결실이 맺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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