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 앞에 서다
원성
저 별들처럼 성실하고 청정한 삶을
살아가는 벗들이 많은데
나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없이 많은 별들처럼 지혜가
충만한 이들이 밝게 빛나고 있는데
나는 언제나 등을 돌리기만 합니다.
높지도 않은 나의 자리를 고수하고자
경멸하고 억압하며 타인의 마음을
상하게 했습니다.
그대를 내 반만큼이라도 사랑했다면
시기와 질투로 인한 싸움과 분열은
우리들 삶에 공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깨끗하지 못한
나의 창을 통해 바라본 타인은
그들 얼굴에 더러움만을 입힐 뿐
이미 탁해진 내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
탁하게만 보일 뿐입니다.
저 고개 너머 자비의 계곡에서
무심(無心)의 바위 밑에
흐르는 자성(自性)의 청정수에
눈을 행구로 창을 닦겠습니다.
감관을 잘 다스려
고요히 집착을 버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수행자
그들처럼 살아가겠습니다.
별빛 속 맑은 하늘 아래.
실천을 위함인데
사람의 마음이란
변덕스러운 날씨만큼이나
변화가 심한가. 봅니다.
요즈음 불교사상에
심취해 있는 나에게
한 분이, 보고 돌려달라며
시집 한 권을 내밀었습니다.
그것이 언 한 달 전 이었으니,
이미 한번은 다 음미했는데,
출근을 해 커피를 마시며
아침마다 뒤 장부터 다시 한 번
찬찬히 느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의 마음 따라
느껴지는 것이 참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은
‘별들 앞에 서다’라는 시가
유별나게 마음을 잡아둡니다.
어제 책을 읽다가 책속에서
내용 중에 있는 책명을 보고
그 책과 어느 분이 내 논문을 보고는
추천해 주었던 책을 어제 주문을 했는데,
오늘 위의 시를 보노라니
아무리 많은 책을 보고,
아무리 지식이 많다 해도,
아무리 수행을 한다고 한들,
그 앎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제 주문을 한 책명입니다.
〇 「달라이라마 예수를 말하다」
〇 「나의 눈」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아서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마음에 담아두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공부란 (0) | 2008.08.22 |
---|---|
나이 들어감인가? (0) | 2008.08.07 |
어떠한 모습으로 기억되어 질까? (0) | 2008.07.29 |
어린이 날이기에 생각해본다. (0) | 2008.05.05 |
나를 버려야 , 나를 만난다 (0) | 2008.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