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실천을 위함인데

心田農夫 2008. 7. 30. 11:39

     

 

 

 

 

 

 

    별들 앞에 서다

 

                    원성

 

저 별들처럼 성실하고 청정한 삶을

살아가는 벗들이 많은데

나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없이 많은 별들처럼 지혜가

충만한 이들이 밝게 빛나고 있는데

나는 언제나 등을 돌리기만 합니다.

 

높지도 않은 나의 자리를 고수하고자

경멸하고 억압하며 타인의 마음을

상하게 했습니다.

그대를 내 반만큼이라도 사랑했다면

시기와 질투로 인한 싸움과 분열은

우리들 삶에 공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깨끗하지 못한

나의 창을 통해 바라본 타인은

그들 얼굴에 더러움만을 입힐 뿐

이미 탁해진 내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

탁하게만 보일 뿐입니다.

 

저 고개 너머 자비의 계곡에서

무심(無心)의 바위 밑에

흐르는 자성(自性)의 청정수에

눈을 행구로 창을 닦겠습니다.

 

감관을 잘 다스려

고요히 집착을 버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수행자

그들처럼 살아가겠습니다.

별빛 속 맑은 하늘 아래.

 

 

 

 

 

 

 

 실천을 위함인데

 

사람의 마음이란

변덕스러운 날씨만큼이나

변화가 심한가. 봅니다.

 

요즈음 불교사상에

심취해 있는 나에게

한 분이, 보고 돌려달라며

시집 한 권을 내밀었습니다.

 

그것이 언 한 달 전 이었으니,

이미 한번은 다 음미했는데,

 

출근을 해 커피를 마시며

아침마다 뒤 장부터 다시 한 번

찬찬히 느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의 마음 따라

느껴지는 것이 참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은

‘별들 앞에 서다’라는 시가

유별나게 마음을 잡아둡니다.

 

어제 책을 읽다가 책속에서

내용 중에 있는 책명을 보고

그 책과 어느 분이 내 논문을 보고는

추천해 주었던 책을 어제 주문을 했는데,

 

오늘 위의 시를 보노라니

아무리 많은 책을 보고,

아무리 지식이 많다 해도,

아무리 수행을 한다고 한들,

 

그 앎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제 주문을 한 책명입니다.

 

〇 「달라이라마 예수를 말하다」

〇 「나의 눈」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아서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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