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나이 들어감인가?

心田農夫 2008. 8. 7. 18:50

 

나는 또 하나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중년의 나이에

때늦은 공부를 하면서

만났던 많은 인연들과,

 

지금도 기억이 새롭다.

유일하게 청일점이었던

그날의 모임을,

다소 좁은 듯, 했지만

아늑하고 포근한 공간

깔끔한 음식의 맛, 화기애애한 분위기,

 

오늘 졸업논문을 끝내면서

이제 끝을 향하고 걷고 있구나 생각을 하니,

새삼, 그날의 얼굴들이 보고 싶어진다.

 

그 모습들, 그 이름들을

일일이 기억은 못해도

그날의 그 모습, 그날의 분위기,

아직 뇌리에 선명히 남아 주마등처럼 돌아간다.

 

시작이 있었으니, 끝냄이 있어야하고

입학이 있었으니, 졸업이 있다는 것,

만남이 있었으니 헤어짐이 있는 것은

당연지사건만, 나이 들어감인가,

 

이제는 헤어짐,

이별, 마지막, 끝남 등등의

단어들이 왠지 모르게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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