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수기 역시
대학원 카페에 회장이 올린 글
“서로 고마워 산다. 의
끝부분에 함께 실려 있는 글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을”
이란 제목으로 올려 있었다.
이 글을 읽으니
전에 읽었던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란
책의 한 부분의 내용이 생각이 난다.
“노년에 관한 최선의 무기는 학문을 닦고
미덕을 실천하는 것이네.
미덕이란
인생의 모든 시기를 통해
그것을 잘 가꾸게 되면 오랜 세월을 산 뒤에
놀라운 결실을 가져다준다네.
왜냐하면
미덕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결코 우리를 저버리지 않을 뿐 아니라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네),
훌륭하게 살았다는 의식과
훌륭한 일을 많이 행했다는
기억을 가장 즐거운 것이 되기 때문이네. “
라는 글이다
#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아침 새벽편지에
감동되는 글을 읽고 소개해 드립니다.
- 동아일보(오피니언) -
정말로 대단한 어른이시다
오늘의 삶에 버거워
하루하루를 덧없이 보내는 대다수의
어르신들을 보면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는 했는데,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된 동기도
직장 근처의 교회목사님의 부탁으로 노인대학의
한 강좌를 맡아서 강의를 시작한 것이
동기가 되어
더 배워야 겠다는 생각에 대학원에 진학을 하였고
이제 학업을 마쳤다
그러나
시작하기까지
이 나이에 무슨 공부를,
하면서
많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었다.
그러다
스피노자의 말을 떠올렸다.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여도
나는 오늘 한 그릇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는
말에 용기를 얻어서 시작을 했었다.
그와 같은 갈등을
요즈음 다시 겪고 있다.
오는 11월 중순 쯤
2009학년도 대학원 모집이 있는데
응시를 할까 아니야
입학을 하여 마치게 되면 내 나이가 몇인데
그래 이 만큼 한 것도 어딘데
아니, 내친김에 조금 더 해야지
마음
그것은 분명 하나인데
공부를 더하자
그만큼 했으면 되었으니 그만 하자
하나의 마음에서
두 가지의 생각이 우위를 점했다
밑으로 향하고 또 다시 밑에서 위로 올라오고는 한다.
그러다
위의 글을 보았다
105번째 생일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어학공부를 시작하시겠다는 저 어른의 결단과 용기에
저 어르신에 비하면
어린아이와 다름없는 나이인 것을
나이 타령을 하고 있었으니
이것이 될 말인가
아무튼 저 어른이 건강하시어
하시고 싶은 어학공부를 무사히 마치시고
105번째 생신에
내가 참 잘 시작 했어 하는 말씀을 하셨으면 좋겠다.
어르신 늘 건강하기기를
소원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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