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을

心田農夫 2008. 10. 1. 16:34

 

 

  

 

 

아래 수기 역시

대학원 카페에 회장이 올린 글

“서로 고마워 산다.

끝부분에 함께 실려 있는 글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을”

이란 제목으로 올려 있었다.

 

이 글을 읽으니

전에 읽었던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

책의 한 부분의 내용이 생각이 난다.

 

“노년에 관한 최선의 무기는 학문을 닦고

미덕을 실천하는 것이네.

미덕이란

인생의 모든 시기를 통해

그것을 잘 가꾸게 되면 오랜 세월을 산 뒤에

놀라운 결실을 가져다준다네.

 

왜냐하면

미덕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결코 우리를 저버리지 않을 뿐 아니라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네),

 

훌륭하게 살았다는 의식과

훌륭한 일을 많이 행했다는

기억을 가장 즐거운 것이 되기 때문이네. “

라는 글이다

 

 

 

 

 

 

 #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아침 새벽편지에

감동되는 글을 읽고 소개해 드립니다.

- 동아일보(오피니언) -

 

 

 

 

 

 

 

 

정말로 대단한 어른이시다

오늘의 삶에 버거워

하루하루를 덧없이 보내는 대다수의

어르신들을 보면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는 했는데,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된 동기도

직장 근처의 교회목사님의 부탁으로 노인대학의

한 강좌를 맡아서 강의를 시작한 것이

동기가 되어

더 배워야 겠다는 생각에 대학원에 진학을 하였고

이제 학업을 마쳤다

 

그러나

시작하기까지

이 나이에 무슨 공부를,

하면서

많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었다.

 

그러다

스피노자의 말을 떠올렸다.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여도

나는 오늘 한 그릇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는

말에 용기를 얻어서 시작을 했었다.

 

그와 같은 갈등을

요즈음 다시 겪고 있다.

오는 11월 중순 쯤

2009학년도 대학원 모집이 있는데

응시를 할까 아니야

입학을 하여 마치게 되면 내 나이가 몇인데

그래 이 만큼 한 것도 어딘데

아니, 내친김에 조금 더 해야지

 

마음

그것은 분명 하나인데

공부를 더하자

그만큼 했으면 되었으니 그만 하자

하나의 마음에서

두 가지의 생각이 우위를 점했다

밑으로 향하고 또 다시 밑에서 위로 올라오고는 한다.

 

그러다

위의 글을 보았다

105번째 생일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어학공부를 시작하시겠다는 저 어른의 결단과 용기에

저 어르신에 비하면

어린아이와 다름없는 나이인 것을

나이 타령을 하고 있었으니

이것이 될 말인가

 

아무튼 저 어른이 건강하시어

하시고 싶은 어학공부를 무사히 마치시고

105번째 생신에

내가 참 잘 시작 했어 하는 말씀을 하셨으면 좋겠다.

어르신 늘 건강하기기를

소원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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