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행복을 나누어 주던 사람

心田農夫 2008. 10. 4. 11:26

 

이별의 눈물

 

                      이해인

 

 

모르는 척

모르는 척

겉으로 무심해 보일 테지요

 

비에 젖은 꽃잎처럼

울고 있는 내 마음은

늘 숨기고 싶어요.

 

누구와도 헤어질 일이

참 많은 세상에서

나는 살아갈수록

헤어짐이 두렵습니다.

 

낮선 이와

잠시 만나 인사하고 헤어질 때도

눈물이 준비되어 있네요.

 

이별의 눈물은 기도입니다.

언제가 다시 만나길 바라는

순결한 약속입니다.

 

 

 

 

 

 

이제 한 분이 

그리 길지 않은 생을 접고

영원 속으로 떠나는 날이다.

 

너무도 많은 재주 있다하여

우리는 탤런트(talent) 라고 부른다.

그 재주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었을 것이다.

 

그의 재주로 인해

행복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이란 자비를 베푼 것이요

행복이라는 사랑을 나누어 주었던 것이다.

 

이제 저 세상에서

많은 사람에게 베풀었던

그 자비와 행복의 사랑을

담뿍 받으며 태어나시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