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눈물
이해인
모르는 척
모르는 척
겉으로 무심해 보일 테지요
비에 젖은 꽃잎처럼
울고 있는 내 마음은
늘 숨기고 싶어요.
누구와도 헤어질 일이
참 많은 세상에서
나는 살아갈수록
헤어짐이 두렵습니다.
낮선 이와
잠시 만나 인사하고 헤어질 때도
눈물이 준비되어 있네요.
이별의 눈물은 기도입니다.
언제가 다시 만나길 바라는
순결한 약속입니다.
이제 한 분이
그리 길지 않은 생을 접고
영원 속으로 떠나는 날이다.
너무도 많은 재주 있다하여
우리는 탤런트(talent) 라고 부른다.
그 재주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었을 것이다.
그의 재주로 인해
행복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이란 자비를 베푼 것이요
행복이라는 사랑을 나누어 주었던 것이다.
이제 저 세상에서
많은 사람에게 베풀었던
그 자비와 행복의 사랑을
담뿍 받으며 태어나시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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