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스승을 만나는 기쁨

心田農夫 2008. 10. 9. 13:19

 

항상 욕심을 버리고

집착도 하지 말아야지

다짐을 해도 잘 안 되는 것이 있다.

 

더구나 마음공부를 한다하는 요즈음도

역시 이 부분에서는 욕심을 내고 집착을 한다.

 

책에 대한 욕심과 집착이다.

아직 읽을 책이 남아있고

지금 읽고 있는 책도 있는데,

그만 그 욕심이 발동을 하여

그제와 어제 책을 주문을 했는데

 

그제 주문을 한 책이

방금 따끈따끈히 막 도착했다.

 

 

 

 

 

내가 함석헌선생님을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한 것은 20대 중반쯤이니,

벌써 강산이 세 번 바뀐, 30년 전이었다.

 

그 후로 여러 권으로 접하면서

그의 사상을 흠모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뜻으로 본 한국역사」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

젊은 시절의 나에게 많은 변화를 갖게 하였다.

 

언론이요, 시인이요,

역사가요 위대한 스승 이였으나

자신은 항상 모든 것을 부인했다.

 

유일한 시집 「수평선을 넘머」

머리말에서

“나는 시인이 아니다.

세상에 나와 마흔 다섯이

되도록 시라곤 써본 일이 없었다.

이것은 시가 아니다.

나는 내 맘에 칼질을 했을 뿐이다“라 했고,

 

「조선역사」를 말할 때도

“본래 이것은 나 홀로의 한숨이며,

돌아봄이요,… 우리의 기도요,

믿음이지 역사가 아니다“라 했다.

 

항상 자신보다는 나라를

항상 자신 개인의 안위보다는

늘 밟히고 사는 힘없는 민초를 생각하시고,

 

“생각하지 않는 씨알은 씨알이 아니라”하시며

교사로 씨알을 깨우치시고

작가로 글로서 씨알을 생각하게 하고

씨알의 소리를 늘 귀기우려 듣기를 좋아하시고

씨알의 소리를 대변하시고 씨알을 위해 사셨던 분이다.

 

어려운 이시대의 생존해 계시다면

어떠한 일성을 외치시려는지 궁금하다.

 

가신지 언 이십년,

우리민족의 영원한 스승 함석헌

나는 또다시 책속에서 그분을 만나는 기쁨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