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평생에 처음 주는 뇌물?

心田農夫 2008. 10. 14. 10:45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졸업동기인데

동문에 가입을 안 받아주는 줄을

아마,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부회장님의 파워가

토네이도처럼 그렇게 막강한 줄을

아마,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뇌물을 상납해야

발족식에 참석하여 왕따를 면할 줄을

아마,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한마디의 말씀에

밤새 한 잠을 이루지 못 할 줄을

아마,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선물대신 뇌물주어

오십 평생 걸어온 길을 버릴 줄을

아마, 예전에 몰랐습니다.

 

 

 

 

 

 

 

어제 대학원

여(女) 부회장님이 전화를 걸어 왔다.

 

오는 18일 동문회 발족식에

참석여부를 묻는 내용의 전화였었다.

 

항상 동기들을 위해서

업무시간을 짬 내어 문자도 보내고

일일이 전화도 하시고 그 노고가 많은 분이다.

 

전화를 하실 때마다

살갑게 대하여 주시는 분이기도 하다.

 

어제도

“참석하실 줄은 알지만,

그래도, “ 하시며

확실히 대답 안하면 불참시키겠다.

말씀하시기에

 

“뇌물을 써도 안 됩니까?”

했더니

그렇다면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시며 웃으신다.

 

손님이 있어

긴 대화는 못하였지만

잠깐의 전화,

그리고 농담에 잠시 잠깐 행복한 기분이다.

 

그래 시(詩)를 좋아하시기에

오늘아침, 어제 블러그에 올렸던 시들을

메일로 보내려고 하다

 

갑자기 어제의 통화가 생각이나

웃으시라고 위의 글을 써보았고

그 글과 함께 메일로 뇌물? 을 보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