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

애처로운 모습의 두 딸

心田農夫 2008. 11. 21. 11:18

 

행복이란 무엇일까?

딸아이들을 보면서 생각을 해보았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11월 달이다보니

학교마다 기말시험이 다가오고 있다

 

어제 밤 나도

내일 있을 시험 준비를 하면서

책상에 앉자 졸다 깨다하면서 책을 보고 있다가

 

졸음도 좇을 겸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서 방을 나와

딸아이들의 방에 가 보았더니 두 딸도 졸고 있었다.

 

시간이 벌써 새벽 두시

자연히 졸릴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

 

아이들을 깨우며

그만 자라고 했더니

조금 만 더하고 자겠다고 한다.

 

이제 중학생인 두 딸

사춘기이기도 하고 한창 하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은 시기이기도 한 나이이건만

 

몰려드는 졸음과

싸워가면서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왠지 서글프다.

 

나야 나이 들었어도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이지만

자신들의 의사(意思)와

관계없이 해야만 하는 딸아이들

 

두 딸의 애처로운 모습에

행복이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긴 겨울밤 새삼 또 다시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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