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속의 작은 정원

자신에게 돌아감

心田農夫 2010. 2. 1. 16:52

 

   마음의 문

 

 

시작은 무엇이고

끝남은 무엇이던가?

 

오는 것은 무엇이고

가는 것은 무엇이던가?

 

순간은 무엇이고

영원은 무엇이던가?

 

탄생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이던가?

 

이 우둔한 화두를

불가에선 인 과 연이라 한다던가?

이 어리석은 집착을

불가에선 돌고 도는 윤회라, 이름 짖기도 하더라만

 

우주의 진리를

깨닫지 못해서일까?

아님 비운다, 놓았다 했던

 

마음 저 깊은 곳

심해, 애욕, 집착, 아집이 남아서일까

아님, 세월이 던져 논 늙음 때문일까?

 

와 닫는 인심의 폭풍우

견디기에 너무도 힘에 부침을

오늘이야 깨닫게 된 어리석은 자

 

정이란 단어를

만남이란 두 글자를

삶에서 지우며 마음 문을 닫는다.

 

※ 심해 : 마음 속 걱정 혹은 근심을 의미하는 전라도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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