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아! 이정도 인줄은 몰랐다.

心田農夫 2010. 5. 12. 17:45

요즈음 참으로 슬프고 우울하다 우연히 보게 된 잡지를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고부터 슬픔이 몰려온다. 아! 정말로 이정도 인줄은 몰랐다. 어쩌다가 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참으로 한심하고 안타깝다. 그래서 슬프다.

 

한 3~4주 전인가, 라디오 방송 대담프로에서 여당의 중진의 국회의원 한 분을 초대하여 두 사람의 패널리스트가 그 분의 정치사상, 철학, 향후의 정치일정 등에 대하여 묻고 질문하고 하는 프로에서 한 패널리스트가 “〇〇의원님 4대강사업 공사 현장을 가보셨는지요?” 하고 묻는다. 그 분 “처음 공사 시작 할 때 다녀오고는 그 후로 가보지 못했습니다.”라고 답하니 그 패널리스트 “시간 내어 꼭 한 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직접 눈으로 보지 않으면 그 실태를 알 수가 없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반대하는 지 가보시면 알게 될 것입니다.”말하면서“얼마

전 내양리 지구 준설 현장에서는 공사로 인하여 물고기 1천여 마리가 폐사 하여 떠올랐습니다.” “직접 보면 그 참상을 알 것이니 꼭 한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한다. 라디오로 그 말을 들으면서 설마 고기가 죽어서 때지어 떠오를 정도일까? 생각을 했었다.

 

그 후로 관심을 가지고 어느 정도이기에, 알고 싶어서 TV뉴스시간에 4대강에 대하여 나오는 것이 있으면 사진이 함께 비추어 지리라는 생각으로 공영방송, 민영방송의 뉴스시간을 열심히 보았으나 4대강사업에 대한 뉴스는 나오는 것을 볼 수가 없었다. 그러다 명동성당에서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미사가 있었다는 짧은 멘트의 방송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접한 잡지, 그 잡지에서 글과 사진을 보고는“정말 이정도 인줄은 정말 몰랐다.” 라는 말이 나 자신도 모르게 입을 통해 흘러 나왔다. 그 잡지의 표지에 하늘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아래 글이 적혀 있다.

 

가보라, 4대강

천주고ㆍ개신교ㆍ불교ㆍ원불교, 강물의 고통 같은 기도

 

전에 어느 여당의 국회의원이 4대강사업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면서 “국민들이 몰라서 그러지 한강을 보라 죽었던 강이 지금 저렇게 물고기가 활기차게 헤엄치고 있지 않느냐, 4대강사업이 끝나고 나면 한강처럼 살아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전화가 연결된다면 묻고 싶었다. 당신이 한강에 대하여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나와 이야기 좀 하자고 하고 싶었다. 나는 한강 근처에서 태어나고 성인이 되기까지 그곳에서 자랐다. 내 어린 시절 한강에는 큰 강이 중심에서 흐르고 한줄기 갈려 나온 샛강이 있어서 샛강에서 동무들과 멱을 감으면서 자랐다. 그리고 겨울에는 한강에서 스케이트 대회가 열리고 했다. 그 대회는 대한체육회에서 정식으로 기록을 체크하는 대회였다. 그리고 그 스케이트장 관리를 서울시에서 했었다

 

한강이 오염된 것은 경제개발5개년계획이라는 성장위주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나온 부산물 오폐수 때문이요, 각 가정에서 나오는 오폐수가 정화되지 않고 강으로 흘러들어 강을 오염시킨 것이지 준설을 안 해서 개발을 안 해서 강이 죽은 것이 아니다. 그 당시에는 환경에 대한 인식부족도 있었겠지만 환경보다 경제발전이 우선시 되었던 시대였기에 가정과 공장 등에서 나오는 오폐수가 어떠한 정화작용을 거치지 않고 한강으로 그대로 유입되었기에 그 맑고 깨끗하던 강이 점차 오염되면서 서서히 죽어갔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환경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환경에 대한 법률이 만들어지면서 오폐수가 직접 한강으로 유입되지 않았고 정화되어서 한강으로 흘러들면서 한강이 폐사 직전에 서서히 숨 쉬면서 다시 살아났던 것이다. 그것을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시멘트로 다시 강물을 가두면서 다시 서서히 죽어가는 것도 모르고 살아난다고 말을 하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이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다.

 

60년대 70년대 서울의 시민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하러 한강으로 왔고 뚝섬유원지로도 몰려가 피서를 즐겨다는 것을 그 국회의원 나리는 알고나 있는지, 개발이라는 것 그것은 자연을 될 수 있는 대로 유지하면서 개발하는 것이지 밭 갈아서 뒤집어 업듯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리고 개발은 자연과 인간이 서로 상생을 하기위해서 하는 것이어야 한다. 개발로 인하여 자연속의 동식물이 살수 없다면 인간도 살 수가 없는 것이다.

 

자연적인 강을 보면 직선으로 흐르지 않고 굽이굽이 흐른 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강이란 굽이굽이 흘러가는 것이다. 강물이 흐르다 막히면 돌아가는 것이 순리이다. 그래서 옛 어른들이 강에서 인생을 배우라고 말씀도 하셨다. 세계에 어느 강을 가보아라 일직선으로 똑바로 흐르는 강이 있는가. 시멘트를 가지고 일직선으로 만들 구조물을 볼라치면 참으로 강물에게 미안 마음이 든다. 마치 온몸에 깁스를 한 것처럼 얼마나 부자유스러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강물이 흐르면 토사가 쌓이게 마련이고, 그것을 준설해주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니 그 준설은 쌓인 것을 준설하는 것이지 강의 맨 밑바닥보다도 더 깊게 파는 준설은 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말에 순리라는 말이 있다. 순리가 무엇인가? 순한 이치나 도리. 또는 도리나 이치에 순종하는 것이다. 강물은 즉 물이란 월래 똑바로 흐르지 않는다. 가다가 막히면 돌아가고 막힌 곳이 없으면 다시 똑바로 흐르고 그런 것이 물의 성질이요 물의 순리이다, 그리고 강으로 물이 흘러들어오는 순서를 보자. 발원지에서 흐르는 물은 계곡을 통해 조그마한 개울로, 개울은 시내로, 시내는 내로, 내는 다시 작은 강으로 이어지고 작은 강물이 흘러서 큰 강에 이른다.

 

준설을 하고 정비를 한다고 한다면 물이 흐르는 발원지부터 시작하여 개울, 시내, 내, 작은 강, 큰 강으로 하는 것이 순서요 상식이고 순리이지, 어떻게 큰 강부터 정비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아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 순리를 역행하면 재앙이 오고 그 재앙으로 말미암아 고통이 따르고 끝내는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녹색 뉴딜이란 명목 하에 4대강사업을 추진하시는 분들, 토목건설업에 집중 투자를 통하여 양적인 일자리 창출을 한다는 것인데, 건설업 고용은 대부분이 하청 연쇄 관계로 이루어져 있어 임시직, 일용직이요 질적으로 열악한 일자리들로서 공사가 끝나는 시점부터 다시 실업자가 되는 것이다.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하고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토목건설업이 아닌 다른 산업으로 고용효과를 찾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2006년 기준으로 한국은행 분석을 통한 일자리 취업 계수를 보자.

 

                          한국은행 분석 10억 원당 취업계수

 직업군

  건설업

  농림어업

  도소매업

 음식

 숙박 업

 사회

 서비스업

 교육ㆍ

 보건 업

 취업명수

  11.1명

  41.5명

  24.5명

  23.5명

  17.5명

  15.9명

                                                                                 < 2006년 기준 >

 

위 표에서 보듯이 고용 효과 면에서도 다른 산업에 비해 건설의 취업계수가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한시적인 일자리요 질적으로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토목공사 4대강사업보다는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효과도 크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략으로 바꾸어야 한다.

 

선진국의 예를 보더라도 보건, 교육, 금융, 문화, 사회서비스 등은 미래의 성장이 기대된 고부가가치 서비스분야이다. 특히 이 분야들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낙후되어 있다. 진정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고 생각을 한다면 이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공공부분에 의한 사회서비스 제공을 대폭 강화하고 이들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고 했던가? 이제라도 자연파괴, 환경훼손은 제발 그만하고 멈추어야 할 때인 것이다.

 

 

                                  < 아래 사진들은 잡지에 실려있는 것을 복사하여 옮긴 것이다.

                         혹시라도 저작권에 문제가 있음을 알려주시면 바로 삭제 하겠습니다.>

 

       <4월29일 오후 서울 중구 성공회 대성당에서 '4대강 지키기 연합에배'가 끝나 뒤, 목회자와 신도들이

        서울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경찰의 제지로 펼침막의 '4대강' 부분을 헝겊으로 가렸다.>

 

 

 

<천주교는 지난 4월26일부터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한 무기한 미사를 열고 있다. 이들은 얼마나

더 많은 목소리가 규합되어야 정부에 전달될지 궁금해한다.> 

 

 

<70일째 4대강 반대를 위한 금식기도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의 개신교 기도처> 

                    

 

                 <'4대강 사업 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생명 평화 미사'가 

                   열리는 경기도 양평군의 두물머리. 남한강이 함수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29일 옛 남한강대교에서 바라본 구비 습지가 지난 2월3일 홤무지로 바뀌어 있다.> 

 

 

 

<4대강 공사로 인해 양촌제 인근의 취수장(경기 여주 홍천면 상백리)을

 이전하면서 산을 하나 허물었다 2009년 10월24일과 2010년 4월27일의 모습> 

 

 

<경기 여주군 금사면 이포대교 위에서 바라본 이포보 공사장의 공사 전후의 모습이다.

과거 시민들가 야생동물의 쉼터였던 모래톱은 이제 자취조차 기억해낼 수 없다.

2009년7월25일과 2010년 4월6일 모습.>

 

 

<경기 여주 신록사에 위치한 수경 스님의 여강선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4대강 사업 현장.

강 습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 됐다.> 

 

 

<4대강사업으로 멸종하게 될 12종의 생물들. ① 귀이빨대칭이, ② 꾸꾸리, ③ 남생이,

④ 담양쑥부쟁이,⑤ 묵납자루, ⑥ 미호종개, ⑦ 수달, ⑧ 얼룩새코미꾸리,

⑨ 재두리미, ⑩ 표범장지뱀, ⑪ 흰목물떼새, ⑫ 흰수마자.>

 

 

 

참으로 슬프다.

무엇을 위해서  생물을 죽음으로 모는 것일까?

인간인 우리가 그 생물들을 죽음으로 내몰 권리라도 가진 것일까?

구약성경 창세기에 하나님께서 인류의 조상에게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라고 하셨다고

그러는 것일까?

아마 장로님이라 하였던가?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에

아브라함과 같은 순종을 하려는 것일까?

 

하나님은  

 다스리라 하셨지

죽이라고 하지는 않았는데,

성경어디를 보아도 죽이라고는 하지않았는데,

 

아! 인간은 너무도 교만하고 방자하다.

인간의 한 사람으로 정말 정말

자연에게, 생물에게

너무너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