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속의 작은 정원

칠월을 맞이하며

心田農夫 2010. 7. 1. 05:30

 

칠월이 다가옵니다.

 

                         벽  석

 

청포도의 계절

칠월이 알알이 다가옵니다.

기쁨을 송이송이, 행복 주렁주렁 담아

산들산들 바람에 실려

몽글몽글 구름을 타고

살포시 칠월이 다가옵니다.

 

 

 

 

일 년 365일

한해 12달 중

그 절반을 훌쩍 써버렸습니다.

무엇하나 변변히 해 놓은 것도 없이

 

가는 세월 뒤에 후회만 남기고

오는 시간을 맞으며 새로운 마음을 가지지만

이 또한 후회로 만들지는 않을는지

걱정 아닌 걱정을 하게 됩니다.

 

신이 인간에게

공평히 나누어 주었다는 시간

그 시간을 기쁨과 행복으로 바꾸던지

그 시간을 슬픔과 불행으로 바꾸던지

오직 인간의 자유의지에 신은 맡겼다 하던가요?

 

나에게 주어진

칠월 한 달,

삼십 그리고 일일을

기쁜 일만 있기를,

즐거운 날들이 되기를,

그래서 행복의 결실의 알알이 맺혀지기를

 

칠월의 첫날

간절한 마음 담아 

두 손에 모아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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