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이 다가옵니다.
벽 석
청포도의 계절
칠월이 알알이 다가옵니다.
기쁨을 송이송이, 행복 주렁주렁 담아
산들산들 바람에 실려
몽글몽글 구름을 타고
살포시 칠월이 다가옵니다.
일 년 365일
한해 12달 중
그 절반을 훌쩍 써버렸습니다.
무엇하나 변변히 해 놓은 것도 없이
가는 세월 뒤에 후회만 남기고
오는 시간을 맞으며 새로운 마음을 가지지만
이 또한 후회로 만들지는 않을는지
걱정 아닌 걱정을 하게 됩니다.
신이 인간에게
공평히 나누어 주었다는 시간
그 시간을 기쁨과 행복으로 바꾸던지
그 시간을 슬픔과 불행으로 바꾸던지
오직 인간의 자유의지에 신은 맡겼다 하던가요?
나에게 주어진
칠월 한 달,
삼십 그리고 일일을
기쁜 일만 있기를,
즐거운 날들이 되기를,
그래서 행복의 결실의 알알이 맺혀지기를
칠월의 첫날
간절한 마음 담아
두 손에 모아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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