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배
벽 석
덧없는 기다림
그 기다림에 지쳐
무심히 눈 들어 창밖 하늘을 본다.
심청색의 바다가
거기에 그렇게 있었다.
그리고
크고 작은 하얀 배들이 흐르고 있었다.
두리 둥실 떠
어디로 가는 걸까?
나 좀 데리고 가면 인되겠냐고 물어볼까?
가다가 풍랑을 만나서
끝없는 영원 속으로 사라진다하여도
거친 파도 때문에
내 몸이 산산조각이 나 없어진다 하여도
괜찮으니
나 좀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해 볼까나
철없어 집나간
사춘기 가출 청춘처럼
무작정 두리둥실 떠
방향도 목적도 없이 흐르고 싶다고
몽실뭉실 구름선장님께 이야기 해 볼까나
기약 없는 손님을 기다리며
책을 보다 눈이 침침해
무심히 창밖 하늘을 올려다보니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이끌리어
문을 밀고 나서서
한참을 넋 놓고 보다
그냥 흘려보내기가 아쉬워
들어와서 카메라 들고 다시나가
무작정 찍어보았습니다.
지금 이 시간(PM 5시)
이곳의 하늘 입니다.
폭폭 찌는 더위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저 하늘의 파아란 색은
무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이기에
혼자보기 보다는
블러그를 찾아주시는 님들과 함께하고 싶어
급하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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