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차
碧 石
만물의 근원인 물
그 물
정성으로 따사로이 데워
둥그런 찻잔에 다소곳이 담아내어
물망초 꽃
송이송이 동동 띄우니
물망초 보라 빛 촉촉이 젖어 들고
향긋 향긋 향 내음 아스라이 피어오르네.
마시기 못내 아쉬워
다소곳이 들여다보려니
물망초 보랏빛
‘나를 잊지 마세요.’
임께 드리는 이 정성
잊지 마라 달라는 뜻일까?
포근한 이 마음
살포시 기억해 달라는 의미일까?
알쏭달쏭
주인장, 깊은 속내,
가만가만 헤아려 보아도
내 알 수 없음에
찻잔
그윽이 담긴
그 정성 그 마음
‘내 잊지 않으리라.’
감미롭고 향긋한 추억으로
이 마음에 고이고이 담아 간직하리다.
<참으로 고운색의 물망초 꽃차>
<물망초 꽃색 닮은 찻잔>
<물망초 꽃 송송 띄우니 고운 미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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