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두기

그대 心田農夫가 맞으신가.

心田農夫 2011. 8. 11. 19:03

 

 

 

 

욕망이란 끝이 없다. 그것은 밑 빠진 항아리와 같다. 물을 아무리 부어도 소용이 없다. 옥심을 좇아 사는 것은 손실이요 죽음이다. 욕망을 가지면 해롭고 욕망을 버리면 의롭다. 참으로 짐승의 욕심이 없으면 생사도 넘어 설 수 있다. 살았다고 좋아하지 않고 죽은 대도 싫어하지 않는다.

         류영모 강의 박영호 풀이의 「다석 마지막 강의」중에서

 

 

 

 

 

그대의 마음이 애착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 그것은 또한 애착을 통해 계속 된다는 느낌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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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모든 야심에 끝을 낸다면, 그때 그대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고 끝없는 움직임만 있는 심연에 이르게 되며 그러다가 느닷없이 끝에 서게 되는 이 놀라운 상태를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이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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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자기가 아는 것을 버릴 때에만 모르는 것을 자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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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것을 찾으려면 그 모든 구조를 버려야 한다. 이론적으로 추상적으로 버리는 게 아니라 실제로 시기심을 버려야하고 ‘더 많은 거’에 대한 추구를 버려야 한다.

                  크리슈나무르티의「삶과 죽음에 대하여」중에서

 

 

 

 

 

욕망, 애착, 야심, 이런 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단다. 시기심을 버려야하고 ‘더 많은 거’에 대한 추구를 버려야 한단다. 이론적으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버려야 한단다. 욕망, 애착, 야심으로부터 벗어나면 삶도 죽음도 하나란다. 정말 맞는 말이다. 정말 맞는 말이다.

 

 

 

 

마음을 가꾸는 텃밭을 만들어 心田農夫로 산지도 몇 년인데 결실이 없다. “우리는 대부분은 마음의 밭을 늘 일구고 있지만 씨는 절대 뿌리지 않는 것 같다.”라는 크리슈나무르티의 말이 왜 이렇게 나를 부끄럽게 하는지 모르겠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본래 한 물건도 없다는 이 말이 떠오른 순간 가슴에 맺혔던 멍울이 삽시간에 슬슬 풀이었다. 그렇지! 본래 한 물건도 없는 거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가지고 온 것도 아니고, 이 세상을 하직할 때 가져 가는 것도 아니다. 인연 따라 있었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고 마는 거다. 언젠가 이 몸뚱이도 버리고 갈 것인데----

                                                  법정 스님의 「무소유」중에서

 

 

 

 

 

부모님의 은혜에 힘입어 몸을 얻어 이 세상에 왔고, 올 때 빈손으로 온 것이 확실하고 살아가면서도 필요한 모든 것들이 본래무일물이라는데, 그리고 언젠가 부모님이 주신 몸을 두고 이 세상을 떠날 때도 어느 하나 가지고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욕망, 애착, 야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참다운 心田農夫가 되지 못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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