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살아가는이야기

동대봉산 무장봉 스케치

心田農夫 2011. 10. 17. 15:53

 

 

 

 

중년의 꽃

 

                        윤 명 학

 

긴 세월

가슴 시리도록 사랑할 수만 있다면

눈물지도록 행복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중년의 사랑일까

 

창살 없는 감옥이 중년의 사랑이기에

간절하고 애달픈 것

맺지 못할 운명의 슬픈 물보라처럼

하얗게 피어오를 때 아주 긴 눈물이 중년의 꽃이라면

 

구름아 흘러가다 힘들면 비라도 내려다오

참 고운 꽃을 피워 백리 향을

바람과 구름에 실려

모든 중년에게 골고루 사랑을 뿌려주리

 

마지막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

우리네 인생 마지막 석양을

아름답게 맞이하자꾸나

 

인생은 들판에 홀로 핀 한 송이 꽃과 같은 것

 

 

 

 

 

 

사계절 중에서도 가을이란 계절은 인생에 비유 한다면, 중년이 아닐까? 이제 중년이란 말을 들으면 왠지 모를 허전함이 밀려든다. 꽃의 시인답게 중년을 꽃으로 표현한 시인의 시를 음미하며 나 역시 중년의 삶을 살아가기에 시인의 마음과 하나 일 수 있을 것 같다.

 

은색의 머리칼 한들거리는 억새밭 가운데로 난 길을 걸으면서 윤명학 시인의 시어가 생각이 났다. “마지막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 우리네 인생 마지막 석양을 아름답게 맞이하자꾸나”라는 시인의 시어를,

 

시인의 시어처럼 어떻게 하면 노년을 앞둔 중년의 마지막 시간들을, 지평선 너머로 지면서 석양을 아름답게 물들이듯 저 태양처럼 나의 저무는 중년을 아름답게 보낼까 억새길을 걷으면서 생각해 본다. 독일의 속담에 “늙는다는 것, 그것은 신의 은혜고 젊음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삶의 기술이다.”라는 말처럼 중년의 삶의 기술을 배워야 겠다.

 

저 하얀 억새의 순수함 같은 중년, 저물면서도 서쪽하늘을 석양으로 곱게 물들이는 태양 같은 중년, 투명하고 파란 가을 하늘같은 중년, 도도하지도 건방지지도 않은 그렇다고 나약하고 어눌하지도 않은 나이에 걸맞은 중후한 중년, 그러한 중년이고 싶다.

 

 

 

 

 

 

지금 나이가 몇 살이든 간에 우리 내면에는 우리가 상상도 못할 거대한 잠재력이 숨어 있어 그 힘 이 발휘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새롭게 변화하고, 의미와 목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으며 모든 면에서 성장할 수 있다. 우리의 마음은 지혜로워질 수 있으며, 우리의 인간관계는 더 깊어지고,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성숙해질 것이다.

                도티 빌링턴의「멋지게 나이 드는 법 46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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